▲귀를 긁고 있는 반려견(출처=123RF) |
반려동물도 사람처럼 열사병이나 탈수증, 고체온 등 열 관련 질병을 앓는다. 따라서 여름철 뜨거운 태양열로부터 반려동물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
또, 녹음이 우거지는 시기인 5~7월에는 반려동물과 주인 모두 진드기에 물려 발병하는 라임병처럼 매개체 감염 질환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
미 보건국 마이클 아담 생물학 박사는 "봄은 진드기 활동이 최고조인 계절"이라며 "사람과 반려동물 모두 감염될 수 있는 진드기와 벼룩 같은 기생충 활동량이 가장 많은 시기"라고 밝혔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미국 내 매개체 감염 질환이 급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 지난 2004~2016년 사이 벼룩과 모기, 진드기 매개체 질환이 64만 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라임병은 진드기 매개 질환으로, 보렐리아 복도페리 박테리아의 스피로헤타 종 감염으로 인해 유발된다.
라임병은 인수감염 질환으로도 알려졌다. 이는 사람과 동물 모두 걸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은 보통 산책 나갔다가 털에 진드기를 붙이고 돌아오는 반려동물로부터 전염된다.
라임병은 사람과 동물 모두 걸릴 수 있지만, 감염된 동물 또는 사람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전염되지는 않는다. 보통 주인들은 반려동물이 감염된 벼룩에 물리면 라임병에 전염될 수 있다.
반려동물의 경우, 언덕이나 잔디밭, 숲, 꽃밭 등 진드기가 서식할 수 있는 곳에 산책을 나가거나, 진드기를 가진 다른 동물과 접촉을 통해 진드기에 노출돼 라임병에 감염될 수 있다. 주인이나 반려동물이 질병 보균 진드기에 물리면, 박테리아가 혈류로 들어와 라임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들판에서 뛰놀고 있는 반려견들(출처=123RF) |
반려동물이 라임병에 걸리면, 감염 후 보통 2~3일 후 증상이 나타난다. 주인은 반려견이나 반려묘가 식욕 감소나 관절 부기, 호흡 곤란, 발열, 보행 장애 등 증상을 보이는지 먼저 확인할 수 있다. 털 속에 벼룩이나 진드기가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반려동물이 라임병에 걸렸다는 확신이 들면 즉시 동물병원을 찾아 건강 검진을 받아야 한다. 수의사는 보렐리아 박테리아 반응처럼 항체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혈액검사 또는 중합효소연쇄반응(PCR)테스트를 실시할 수도 있다.
반려동물 라임병은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심각해질 경우, 신장 질환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보통, 라임병은 항생 효과가 있는 독시사이클린으로 치료할 수 있다. 이 치료는 라임병 증상의 심각성에 따라 외래로 4주 동안 처방 받을 수 있다.
또, 수의사는 라임병의 영향 중 하나인 관절 통증을 덜어줄 수 있는 약을 별도로 처방할 수도 있다.
▲검사를 받고 있는 반려견(출처=123RF) |
라임병은 사람과 반려동물 모두가 걸릴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매개체 감염 질환 중 하나다.
미국켄넬클럽 제리 클라인 수의학 박사는 진드기 예방에 관한 두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클라인 박사는 "주인과 반려동물이 외부에 나갔다 들어오면 털을 꼼꼼히 살펴 진드기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진드기를 확인하면 즉시 진드기를 제거해야 한고, 면역력이 생길 수 있도록 사전에 라임병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팸타임스=심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