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추를 냄새 맡고 있는 반려견(출처=셔터스톡) |
개는 뛰어난 후각을 가진 동물이다. 사람의 코 속에는 약 600만 개 후각 수용기가 있지만, 개는 3억 개 이상 후각 수용기를 가졌다. 또, 개 두뇌에는 냄새 분석 영역이 별도로 존재한다.
일부 개는 탁월한 후각 특성을 활용해 탐지·수색견 등으로 활약하기도 한다. 이와 달리 견주가 반려견의 후각 특성을 이용해 훈련하는 방법도 있다. 반려견이 정원을 파헤치거나 물건을 망가뜨리고 실내 특정 장소를 어지럽힌다면, 이를 해결할 묘책이 있다. 바로 반려견이 싫어하는 냄새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반려견이 지나치게 문을 긁는 습성이 있다면, 후추나 고춧가루로 교정이 가능하다. 출입구 바닥에 후추나 고춧가루를 소량 뿌려두면 된다. 특히 개는 캡사이신을 싫어하기 때문에 근처에 오기를 꺼려한다.
하지만 가정에 어린 아이가 있는 경우에는 아이가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아이가 가루를 만진 손으로 눈을 비빌 수 있기 때문이다. 출입구나 잔디 등 반려견을 떼어두고 싶은 장소에 소량만 뿌릴 것을 권장한다. 또, 캡사이신 성분은 잔디에 뿌릴 경우 곤충이나 벌레를 막는 살충제 기능도 한다.
가구나 정원 가장자리에 감귤류 냄새를 뿌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개는 라임이나 레몬, 오렌지, 포도 등의 냄새를 기피한다. 만일 반려견이 가구르 씹는 버릇이 있다면, 해당 가구에 감귤류 향을 살포해 방지할 수 있다.
▲반려견은 감귤류 과일 향기를 좋아하지 않을 수 있다(출처=셔터스톡) |
암모니아도 효과적인 개 전용 기피제다. 개를 가구에서 멀리 떼어놓고 싶다면, 바닥을 청소할 때 암모니아 성분의 세제를 사용하면 된다. 하지만 암모니아를 꽃이나 잔디에 뿌리면 식물이 죽을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좀약은 특히 밀폐된 곳에서 강한 냄새를 풍긴다. 따라서 반려견이 가정 내 특정 장소를 어지를 경우 좀약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반려견이 먹을 우려가 있기 때문에 반려견이 접근하지 못하는 장소에 둬야 한다. 좀약을 통풍이 되는 용기에 넣고, 충분이 높은 장소에 두면 개가 냄새만 맡도록 유도할 수 있다.
식초는 개가 가장 싫어하는 냄새 중 하나로, 개 전용 기피제로도 활용된다. 주방 등 반려견의 입장이 꺼려지는 장소에 식초를 분사해 두면 상당한 도움이 된다. 약솜에 식초를 소량 묻혀 반려견이 말썽을 부릴 때 교육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한편, 개마다 특성이 다르고 기피하는 냄새를 견디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골고루 시도해 보는 것이 좋다. 또한 해당 냄새들을 개에게 직접 분사해서는 안 된다. 식도나 코, 눈 등에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필요한 곳에 소량 배치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개들은 식초 냄새를 싫어한다(출처=셔터스톡) |
[팸타임스=심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