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과 여행을 떠날 때는 충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반려동물과 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주목하자. 현재 유럽에는 새로운 종류의 진드기에 감염된 반려동물이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새로운 진드기나 질병이 발견되는 지역으로 반려동물과 여행을 할 계획이라면 위험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온라인 잡지인 CNT트레블러에 따르면 지난 3월 유나이티드 항공의 승무원이 이동장에 든 개를 좌석 머리 위 짐칸에 실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 반려견은 결국 질식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반려동물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여행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에게 악몽과 같은 일이었다.
반려동물과 함께 먼 거리로 여행을 떠나고자 한다면 올바른 준비를 마치고 모두가 안전하게 여행을 마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반려동물이 장시간 차나 기차, 비행기 등에서 이동하려면 충분한 크기의 이동장을 먼저 준비해야 한다. 이동장은 튼튼해야 하고, 문이 고정될 수 있어야 하며 반려동물이 그 안에서 눕거나 몸을 돌릴 수 있을 만큼 커야 한다. 또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반려동물이 이동장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한다.
반려동물을 차에 태울 때 그냥 좌석에 두는 것보다는 이동장에 넣어서 좌석에 두는 편이 훨씬 안전하다. 이동장 안에 반려동물이 좋아하는 담요나 장난감을 함께 넣어줘도 좋다. 하지만 이동장 내 공간이 너무 좁아지면 반려동물이 불편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반려동물과 항공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각 항공사가 요구하는 이동장 크기와 무게 규정을 지켜야 한다. 이동장에는 소유자의 이름과 연락처 정보, 반려동물과 관련된 정보 등을 부착하는 편이 좋다. 만약 반려동물을 수하물로 보내야 하는 경우에는 이동장에 반드시 '살아 있는 동물'이라는 글씨를 붙인다.
반려동물과 다른 나라로 여행을 갈 때는 올바른 서류를 구비해야 한다. 대체로 꼭 필요한 서류로는 인식칩(체내 삽입), 광견병 접종 서류 및 항체 검사 서류, 기타 접종 서류 등이다. 각 국가마다 규정이 다르며 어떤 국가는 준비 기간만 6개월에서 1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미리 알아봐야 한다.
유럽에는 반려동물 여권이 존재하는데, 만약 유럽 내에서 반려동물에게 광견병 주사를 맞추고 반려동물 여권을 만들었다면 유럽 내 다른 국가로 이동할 때는 이 반려동물 여권만 준비하면 된다.
공항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출발하기 전에 검역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일정을 확인한다. 만약 서류나 예방 접종 준비 등이 미흡하면 도착지에서 반려동물이 계류당할 위험이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반려동물이 멀미를 할 수도 있고, 소변이나 대변을 싸고 싶을 수도 있기 때문에 장거리 여행을 하기 전에는 사료나 물 등을 많이 주지 않는 편이 좋다.
모든 휴가지가 반려동물 친화적인 것은 아니다. 또 반려동물이 장거리 여행을 부담스럽게 느낄 수도 있다. 따라서 반려동물을 집에 남겨둬야 할 때는 펫시터나 펫호텔 등에 맡기는 편이 좋다. 반려동물이 익숙한 공간에 있는 것을 좋아한다면 반려동물을 집에 두고 방문 펫시터를 신청하는 편이 좋다.
수의사인 다니엘 버널 박사는 "자신의 공간에 대한 집착이 강하고 새로운 환경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집에 두고 방문 펫시터를 구하는 편이 좋다"고 조언했다. 올바른 준비와 신중한 계획이 있어야만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휴가가 사람에게도 동물에게도 최고의 행복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