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개를 키우는 보호자는 이전에 가졌던 기대감과 현실과의 괴리로 스트레스르 받을 수 있다. 이러한 감정들을 '퍼피 블루스(Puppy blues)'라고 하는데, 새롭게 반려동물을 들이는 보호자들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현상이다. 이와 관련, 퍼피 블루스와 이에 대한 효과적인 대처방안을 알아보자.
퍼피 블루스는 이른바 '산후 강아지 우울증(postpartum puppy depression)'이라고도 불리는데, 실제의 정신 질환은 아니다. 그러나 새롭게 강아지를 데려오는 보호자들이 경험할 수 있는 아주 합리적이고 정신적인 상태로, 가령 강아지를 키우면서 느끼게 되는 슬픔이나 탈진, 피로, 불안 및 기타 여러 어려운 감정들을 특징으로 한다.
반려동물 매체 피도 새비에 따르면, 퍼피 블루스는 이전에 개를 이미 길러봤던 보호자들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 새로운 구성원이 생기면서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책임과 의무가 스트레스로 이어져 불안감 등을 야기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롭게 강아지를 갖게 되면서 느끼게 되는 이러한 여러 걱정거리와 압도적인 감정은, 사실 반려견을 가족 구성원으로 계획하면서 초래되는 당연한 결과일 수 있다.
강아지를 갖고 싶어하는 것과 실제로 키우는 것은 너무나도 다르다. 그렇다고 새로운 반려동물을 들이게 됐다는 생각에 압도당하거나 이에 대한 죄책감을 갖는 것은 안된다.
특히 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될 경우, 죄책감은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게 만들 수 있다. 이럴 때를 대비해 보호자가 상황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몇 가지 방안을 추천한다.
1. 미리 계획하기
꼼꼼한 계획과 스케줄은 불안을 떨쳐내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특히 퍼피 블루스를 겪을 경우에는 강아지와 함께 할 적절한 시간 관리를 제대로 짤 수 있어야 한다. 가령 개가 도착하기 전 미리 개와 놀거나 훈련할 때 보내는 시간과 다른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합리적으로 나누고 이에 대해 각각의 계획을 구성하는 것이다.
2. 예상되는 것들 미리 파악하기
인터넷을 통해 반려동물을 키울때 발생할 수 있는 상황들을 조사하고 탐구하려는 자세도 도움이 된다. 특히 자신이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예상할 수 있는 것들을 미리 알고 관리할 수 있어야하는데, 인터넷에서 보여지는 행복하고 좋아 보이는 일상과 현실을 다르다는 것을 미리 충분히 파악하는 것이다. 이처럼 개가 생길 때 발생할 수 있는 일들을 미리 조사하고 파악해두면, 향후 상황에 직면했을 때 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비현실적인 기대를 갖는 것도 새로운 보호자들에게 퍼피 블루스를 야기하는 원인 가운데 하나다. 무턱대고 반려동물이 생기면 자신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라는 환상을 갖게 되는 것이다. 물론 개가 보호자에게 주는 맹목적인 사랑과 충성심 등은 충분히 기대할만하지만, 이와 함께 벌어지는 수많은 다른 이슈들도 생각해봐야 하는 것.
3. 실패하더라도 반려견 탓은 금물
반려견에게 갖는 기대는 쉽게 좌절과 실망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스트레스와 짜증, 분노 등은 개를 탓하며 더 큰 문제를 초래할 수 있는데, 이는 매우 좋지 않은 태도다.
자신이 가졌던 기대와 현실이 다르더라도 강아지의 행동을 개인적으로 심각하게 받아들여서는 안되는 것으로, 강아지들은 여전히 보호자에게 충성하고 맹목적인 애정과 사랑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특정의 일로 개에게 기분이 상하거나 화가 난다고 할지언정, 개들은 보호자에게 원한을 품을 만큼 똑똑하지 않다는 사실도 추가로 알아두는 것이 좋다.
물론 개를 키우는 과정에서 인내심을 잃을 수도 있다. 이는 지극히 정상이다. 다만 이때 소리를 지르거나 개에게 위협을 가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절대 안된다.
4. 인내심은 가장 중요한 무기
다른 여러 형태의 책임감과 마찬가지로, 개를 키우는데도 지름길은 따로 없다. 그저 개를 키우면서 발생하는 여러 소소한 일들에 행복을 느끼고 함께 평생을 갈 동반자로 인식하는 것이 가장 좋다. 개를 키우는 것 자체가 인생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귀중한 선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면, 퍼피 블루스는 곧 사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