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채널

물 싫어하는 고양이, 목욕시키는 방법은?

심현영 2018-05-03 00:00:00

물 싫어하는 고양이, 목욕시키는 방법은?
▲ 흐르는 물을 무서워하는 고양이(출처=픽사베이)

고양이가 물을 싫어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고양이를 길러본 적이 있다면, 새끼 고양이도 물을 멀리하고 젖는 것을 싫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 목욕 한 번이 거사나 다름없는 고양이, 왜 물을 싫어할까? 아니면 단지 두려워하는 것일까?

고양이의 DNA에 새겨진 물 공포증

고양이 행동컨설턴트 잉그리드 존슨은 고양이 DNA에서 물 공포증이 드러난다고 밝혔다.

존슨은 "대부분 고양이는 사육하기 시작한 약 9,500년 전부터 물 부족 환경으로 인해 풀장에 뛰어들거나 수영하는 것을 꺼리게 됐다"며 "같은 고양이과 동물인 사자나 호랑이는 깊은 물속에서 놀기도 하지만, 사육된 고양이들은 물을 싫어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역사적으로 고양이들은 건조하고 삭막한 환경에서 진화했다"며 "가끔씩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서 수영을 즐기는 고양이를 본 적이 있다면, 이는 아주 드문 예외"라고 덧붙였다.

고양이 저체온증

폴라 가버 고양이 훈련 및 행동전문가 역시 존슨 설명에 동의하며, 고양이의 조상부터 잠수해본 경험이 거의 드물다고 밝혔다. 또, 고양이는 신체적 특성 자체가 물을 좋아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개털과 달리 고양이털은 물을 흡수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고양이는 잠수하는 즉시 체온이 내려간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대학 크레이그 와일러 동물행동학 박사는 "고양이의 밑털이 습기에 내성이 없다"며 "이 때문에 고양이가 물 속에 잠기는 것. 사람이 마치 젖은 셔츠를 입고 있는 느낌을 고양이도 받는다"고 설명했다.

추운 기후에서 살고 있는 고양이의 경우 물속에 들어가면 치명적인 저체온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몸이 열을 발산하는 것보다 더욱 빠르게 열을 잃는다는 뜻이다.

물 싫어하는 고양이, 목욕시키는 방법은?
▲욕실 안에 누워있는 귀여운 고양이(출처=픽사베이)

고양이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

와일러 박사는 고양이 귀는 도관이 길다고 설명했다. 외형적으로는 크게 보일 수 있지만, 내부는 실제로 매우 작다는 것이다.

따라서 물이 귓속에 들어가면 빼내기가 어렵고, 감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귓속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물 싫어하는 고양이, 목욕시키는 방법은?
▲욕조에 들어있는 고양이(출처=플리커)

물을 좋아하는 고양이

고양이는 대부분 깊은 물에 들어가는 것을 싫어하지만 수도꼭지에서 한 방울씩 떨어지는 물방울을 바라보는 것은 좋아한다. 이 때 고양이들은 앞발을 물그릇에 담그는 장난을 하기도 한다.

반면 거침없이 물속으로 들어가는 고양이도 있다. 이렇게 물을 좋아하는 고양이 종에는 스핑크스가 포함돼 있다. 스핑크스는 털이 없는 고양이로, 목욕하는 것도 좋아한다.

메인쿤도 물을 좋아하는 고양이다. 이 고양이는 사육하는 고양이 종에서 가장 몸집이 큰 편에 속하며 뛰어난 사냥 기술을 가지고 있다. 메인쿤은 목욕하고 있는 주인의 욕조에 뛰어들기도 한다.

터키시반도 수영을 좋아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고양이는 터키에 있는 반 호수 기후에 적응한 종이다. 따라서 겨울에는 털이 두꺼워지는 반면 여름에는 털갈이를 하고, 헤엄을 즐긴다. 오랜 시간 동안 진화를 거친 터키시반은 사람 및 다른 동물과 잘 어울리며 생활한다.

물을 좋아하는 고양이 품종

1. 브리티시쇼트헤어

2. 샴 고양이

3. 버마 고양이

4. 아비시니안

5. 셀커크렉스

고양이 목욕법

고양이 몸에 진흙이나 이물질이 들러붙었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고양이가 순순히 목욕하도록 설득하는 최상의 방법은 긴장을 풀어주고 최대한 친절하게 대하는 것이다. 또한 물이 따뜻해야하며, 거품 같은 첨가제를 넣어서는 안 된다. 고양이를 부드럽게 물속에 넣고 쓰다듬어주고, 가능한 부드럽게 말해야 한다.

또 다른 방법은 스펀지 목욕이다. 이는 고양이용으로 특별하게 만들어진 샴푸를 사용하는 방법으로, 건조시킬 필요가 없다. 고양이 샴푸를 천이나 스펀지에 적신 후 더러운 부분에만 문지르는 것이다. 깨끗한 물을 사용해 샴푸로 닦아낸 부분만 헹구면 된다.

[팸타임스=심현영 기자]

ADVERTISEMENT
Copyright ⓒ 팸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