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훈련은 개의 행동을 통제하는데 효과적이다 (출처=픽사베이) |
훈련은 반려견의 좋은 습관을 길러주는 일인 동시에 더 똑똑한 개가 될 수 있도록 돕는 일이기도 하다. 영국의 반려견용품업체 펫365가 행한 조사에서 전체 반려인의 약 90% 이상이 반려견 훈련을 시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훈련은 반려견과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며, 기르는 즐거움 또한 더해준다.
그런데 모든 강아지가 훈련을 잘 따르는 것은 아니다. 보통 강아지들은 앉거나 엎드리는 등의 간단한 훈련을 익히는데, 일부 몇몇 개들은 이런 훈련에도 익숙해지지 못하고 다른 행동을 하게 마련이다. 이에 반려견 보호자들은 자신의 개가 영원히 훈련될 수 없다고 좌절하기도 한다.
이에 전문 훈련사들은 반려견의 자질보다는 교육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더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구잡이로 명령을 가르치려하지 말고 순차적으로 훈련 프로그램을 시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먹을 것을 앞에 두고 기다릴 수 있도록 하는 훈련은 보호자가 통제하기에도 수월하며 제일 선행되야 할 훈련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반려견 훈련의 필수 관문인 '기다려' 훈련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반려견을 훈련시키고 있는 어린이 (출처=플리커) |
간식이나 사료를 두고 바로 허겁지겁 먹는 것은 이 "기다려" 훈련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다만 훌륭하게 훈련을 완수했을 때는 보상으로 간식을 주면서 독려할 수 있어야 한다. 다음의 훈련 팁을 살펴보자.
1. 가장 먼저 반려견에게 가장 친숙하고 익숙한 장소에서 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보호자의 말에만 집중할 수 있는 조용하고 산만하지 않은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2. 반려견에 먼저 "엎드려"나 "앉아" 같은 몇 가지 명령어를 배우게 하는데, 이런 행동을 잘 수행할 경우, 이는 이미 보호자의 다음 명령어를 기다리는 단계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별도의 "기다려"라는 말을 명령어로 사용하지 않아도 무관하다.
3. 반려견이 해당 위치에서 올바른 자세인 기다리거나 앉아 있는 상태를 취하고 있다면, 명령어 대신 "매우 잘했어" 정도의 칭찬을 말로 전달해주면 좋다.
4. 이다음엔 "좋아"나 다른 명령어로 반려견이 그다음 행동을 취할 수 있도록 현재의 자세를 풀어주도록 한다.
5. 이 훈련을 완벽히 수행한 반려견에게 장난감이나 간식, 칭찬으로 보상을 해준다. 단, 보호자가 "좋아"라는 명령어를 내리기 전까지 완벽하게 기다리고 앉아 있는 자세를 정확히 수행했을 때만 보상을 제공해야 한다.
그러나 만일 이런 일련의 훈련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고 해서 개에게 화를 내거나 벌을 주어서는 안 된다. 목소리를 더 뚜렷하고 분명히 하면서 다시 반복하는 것이 좋다.
"기다려" 훈련은 적절한 방법으로 완수되면 모든 게 쉽게 작동되지만, 일부 보호자들은 약간의 실수로 인해 반려견의 행동 역시 실수로 이어지도록 만들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훈련 과정을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그리고 느리게 진행해야 한다는 것. 반려견이 처한 환경이나 분위기, 그리고 거리 등 모든 요소가 훈련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단지 하나의 행동으로만 판단해서는 안 된다.
개가 이처럼 보호자의 명령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실수를 범할 경우 화를 내거나 소리를 질러서는 안 된다. 다만 보상을 주지 않고 다시 차분하고 조용한 상태에서 뚜렷한 목소리로 훈련을 진행한다.
▲훈련을 완수했을 때는 보상을 제공해 독려해주는 것이 좋다 (출처=픽사베이) |
훈련을 할 때는 시간과 거리, 산만함의 3가지 원칙을 제대로 작동시킬 수 있도록 한다.
1. 지속 시간 - 기다려의 상태를 더 증가시켜 훈련을 업그레이드하고 싶다면, "좋아"라는 자세를 풀어주는 명령어를 말하기 전 약 몇 초가량 더 유지한다. 이 과정을 반복한 후 보상을 준다. 그다음에는 점차 지속 시간을 더 늘리면서 훈련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다.
2. 거리 - 훈련 중에는 반려견의 바로 앞에 서서 명령어를 말해야 한다. 이 상태에서 앉거나 눕거나 하는 명령어를 익히도록 한다. 그다음 그 상태에 잘 머물러 있다면 "좋아"라는 명령어로 자세를 벗어나도록 해준다. 이 과정을 정확히 인지했다고 판단된다면, 반려견과의 거리를 좀 더 늘려가면서 훈련을 반복할 수 있다.
3. 산만함 - 훈련하는 데 있어 다른 사람의 존재, 혹은 문을 두드리는 소리나 다른 반려동물의 존재, 다른 냄새 등 반려견의 주의를 돌릴 수 있는 외부 요소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특징을 활용해 실내의 다른 장소나 야외에서도 기다리는 훈련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면 훈련의 질이 향상된다.
[팸타임스=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