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과 이전 대영제국의 식민지였던 여러 국가에서 가이포크스데이(Guy Fawkes Day)가 열렸다. 이 기념일에 불꽃놀이와 퍼레이드를 비롯해 화려한 기념 행사가 여럿 진행됐다. 그러나 누구나 이 다채로운 행사를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반려견 주인들은 불꽃놀이가 진행되는 동안 개의 눈을 가리고 있었다고 토로했다. 마가렛 아담스는 폭죽놀이가 시작되자마자 반려견인 래브라도가 극도의 고통을 겪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고 말했다. "폭죽이 터지자 강아지가 벽을 긁고 어두운 곳으로 돌진했다. 축제가 끝날 때까지 어떤 일도 하지 못했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최근 반려동물 주인들은 단체나 기관이 아닌 일반인이 폭죽놀이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캠페인의 의도는 좋지만 불꽃놀이를 금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반려견을 규칙적으로 운동시키면 행동 문제가 발생할 경우 도움이 된다. 온종일 오래 걸어 피곤하게 만들면 밤중에 벌어지는 불꽃놀이에 불안과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줄어든다.
반려견은 폭죽놀이가 시작하면 숨을 곳을 찾는다. 따라서 집 안에서 가장 조용한 곳에 반려견을 위한 장소를 만들어줄 수 있다. 이곳에서 소음이 발생하는 동안 반려견을 대피해 두면 불안증과 공포심을 덜 수 있다. 숨을 장소를 가능한 한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반려견이 다칠 수 있는 물건은 치워야 한다.
실외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경우에는 소음을 가릴 수 있도록 케이지에 담요를 덮어주면 좋다. 그리고 땅을 파고 들어갈 수 있는 소형 반려동물인 경우 여분의 침구류를 케이지에 넣어줘도 된다. 그리고 폭죽놀이를 하는 동안만이라도 잠시 실내에 들이는 방법도 있다.
소음 영향을 줄이기 위해 TV나 라디오를 틀어둔다. 반복적인 비트나 갑작스런 소음이 아닌 특정 유형의 음악은 반려동물을 안정시킬 수 있다. 페스티벌이 시작되면 음악을 크게 틀어놓으면 좋다. 이때 클래식 음악 장르를 권장한다. 전문가에 따르면, 클래식 음악은 반려동물의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개의 경우 청각에 매우 민감하다는 것을 알아두어야 한다.
반려동물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여러 가지 치료제가 있다. 이 같은 치료제 주성분은 카모마일과 라벤더로 복용 시 안정감을 준다. 반려견의 경우 이 같은 제품을 축제 며칠 전부터 먹이는 것이 좋다. 수의사와 상담을 받는 것도 권장한다. 또 치료제를 먹이기 전 먼저 주인이 나서 반려견을 진정할 수 있게 만드는 것도 좋다.
위에 언급한 어느 것도 효과가 없다면 반려동물과 잠시 여행을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혹은 불꽃놀이가 끝날 때까지만이라도 멀리 떨어져 사는 친구나 가족에게 부탁할 수도 있다.
반려견 주인은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지만 반려동물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만들 책임도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