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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개에 관한 진실?...가짜 정보 팩트체크

심현영 2018-04-20 00:00:00

고양이와 개에 관한 진실?...가짜 정보 팩트체크
▲고양이와 개에 관한 미신은 매우 많다(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인간과 함께 삶을 살아가는 강아지와 고양이들. 이들에 대한 증명되지 않은 미신들이 상당수 존재한다.

이에 다나 코흐 수의학 박사는 반려견과 반려묘와 관련해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전해진 여러 미신 사이의 진실과 거짓을 정리했다. 몇 가지를 살펴보자.

1. 고양이를 실내에만 있게 하면 벼룩과 진드기가 없어진다?

밖에서 오랜 시간을 있지 않게 한다면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다. 그만큼 해충과 접촉할 일이 적어지기 때문인데, 그렇다고 집안에만 있다고 해서 완전히 해충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코흐 박사는 벼룩이나 진드기는 인간의 옷이나 액세서리에도 기생하기 때문에 눈에 띄지 않을 뿐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밖에서 물건을 구매해 집안으로 가져올 경우에도 수송 과정에서 해충이 같이 들어올 수 있다.

진드기와 벼룩을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바닥을 청소하는 것. 참고로 고양이 벼룩은 하루에도 최대 30개의 알을 낳을 수 있다고 한다.

2. 고양이 발톱 제거는 단순히 발톱만 제거하는 것?

동물 병원에서 고양이 발톱을 제거하는 수술을 '발톱제거술'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단순히 발톱만 깎는 수술이 아니다. 실제로 뼈를 제거하는 절단술로 이해해야 한다.

이런 절단술은 동물학대로 간주되기 때문에 현재 여러 국가에서 불법으로 규정하고 금지하는 법안을 시행하고 있다. 이미 오스트리아와 브라질, 이스라엘, 영국 같은 경우 동물 치료를 위한 목적이 아닌 경우, 이를 금지하고 있다.

코흐 박사는 절제술 대신 발톱을 규칙적으로 다듬어주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혹은 스크레칭을 할 수 있는 도구나 장난감을 주는 것도 좋다.

3. 고양이는 목숨이 9개?

지구에서 호흡하며 생존하는 모든 동물은 모두 목숨이 단 한 개 밖에 없다. 고양이의 이런 미신은 특유의 생존 능력이 뛰어나 붙여지게 됐는데, 사실 1m가 넘는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안전하게 착륙할 확률이 높다. 공중에 있는 동안 몸을 뒤틀어 부드럽게 착륙할 수 있도록 하는 능력 때문이다.

이런 미신과는 별개로 고양이가 오래 살기를 원한다면 적절한 식단과 규칙적인 건강 검진을 받는 편이 훨씬 더 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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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타액과 구강의 박테리아로 인간이 감염될 수 있다(출처=플리커)

4. 강아지는 검은색과 하얀색만 볼 수 있다?

일단 색맹은 아니다. 하지만 볼 수 있는 색상의 수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인간만큼 색깔을 구별할 수는 없다.

수의사인 쉘비 레인스테인에 따르면 보통 파란색과 노란색, 초록색 음영을 볼 수 있는데, 이들이 결합했을 때 나타나는 회색빛이 도는 갈색, 옅은 황색, 회색빛이 도는 황색, 옅은 파란색과 진한 파란색 등이다. 그 대신 어둠 속에서는 인간보다 더 잘 볼 수 있고, 후각 역시 인간보다 더 잘 발달됐다.

5. 강아지에게 포도와 건포도를 먹여도 된다?

안 된다. 이 음식을 먹게 되면 탈수되면서 무기력해지고 경련이나 복통을 겪을 수 있는데, 심할 경우 급성 신부전증까지도 발생할 수 있다.

6. 그레인 프리(Grain free) 사료는 개와 고양이의 알레르기 예방과 치료에 좋다?

그레인 프리란 반려 동물의 곡물 알레르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곡물을 넣지 않은 무곡물 사료다. 대표적으로 콩이나 렌틸콩, 완두콩 등으로, 자주 먹이는 것이 좋긴 하다. 하지만 항상 도움이 되고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지방 함량이 높을 수도 있고, 골든 리트리버 같은 특정 품종은 타우린 결핍을 초래해 확장성 심근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타우린은 심장 근육 세포를 강화시키는 화학 물질로, 물고기와 육류에 많이 들어있다.

7. 개보다 인간의 입에 세균이 더 많다?

자신의 배설물을 먹는 인간은 없어도 자신의 배설물을 먹는 개는 많다. 이는 반려견의 치아를 규칙적으로 닦아줘야 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기도 하다.

실제로 영국 출신의 낙하산 조종사인 데이비드 머니는 고양이와 개의 입과 타액에 기생하는 박테리아인 캡노사이토파가로 인해 거의 죽다시피 했는데, 상처가 난 부위를 머니의 반려견이 핥으면서 증세가 나타났다. 개와 고양이의 구강에 있는 이 박테리아는 인간에게 감염될 경우 패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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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개의 코는 체온과는 관련이 없다(출처=플리커)

8. 강아지나 고양이 코는 체온과 관련됐다?

개나 고양이의 코를 만지면 체온의 변화로 인해 이들이 아픈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는 미신이 있다. 정말로 아픈지를 알고 싶다면 그냥 온도계를 활용하는 편이 훨씬 낫다.

반려동물은 보통 자신의 코를 많이 핥기 때문에 항상 젖어 있다고 보면 된다. 체온과는 상관이 없다는 뜻.

진정으로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해서는 수의사를 통해 건강 검진을 받고 처방을 따르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팸타임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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