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에스키모 도그(출처=위키피디아) |
노즈워크란 개가 이곳저곳의 냄새를 맡으며 정보를 수집하는 행위를 말한다. 우리가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처럼 개는 코로 세상을 본다. 따라서 반려견을 키우고 있다면 개가 노즈워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개의 코에는 약 3억 개의 후각 수용체가 있다. 이것은 인간의 코에 있는 후각 수용체보다 1만 배나 더 많은 수다. 즉 게에게 있어 냄새를 맡으려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본능이자 욕망이다. 개에게는 공을 던지고 놀며 뛰는 것도 중요하지만, 냄새를 맡는 것도 중요한 일과다.
▲개의 코(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
강아지에게 기본적인 노즈워크를 하도록 환경을 조성해주면 강아지는 타고난 재능을 연마하며 동시에 정신적, 신체적으로 재밌고 자극적인 놀이를 할 수 있다. 반려견 소유자라면 개가 지루해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럴 때는 함께 운동을 하거나 개가 노즈워크를 하도록 해서 반려견의 몸과 뇌를 활성화시켜야 한다.
▲간식을 기다리는 개(출처=바크스데일 공군 기지) |
노즈워크 훈련의 첫 번째 단계는 반려견이 사냥 욕망을 느끼도록 만드는 것이다. 긍정강화 훈련을 통해 반려견의 사냥 본능을 일깨운다. 예를 들어 종이컵이나 이불 속에 간식을 숨겨두고 찾도록 하는 것이다.
▲풀숲 냄새를 맡고 있는 개(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찾기 복잡한 곳에 간식을 숨긴다. 나중에는 간식이 아니라 특정 냄새가 나는 물건, 예를 들어 주인의 옷이나 강아지의 장난감 등을 찾도록 만들며 훈련 단계를 높인다.
이런 훈련은 일상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지만, 개에게 전문 훈련을 받도록 하고 싶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킁킁매트라고도 부르는 코담요는 천이나 인조잔디로 만들어진 매트에 각종 주머니, 끈, 옷감 등을 부착해 개의 간식을 숨길 수 있는 도구다. 그러면 개가 후각만으로 간식을 찾아 먹는다.
▲장난감 냄새를 맡는 개(출처=플리커) |
코담요와 유사한 킁킁볼은 봉제 인형과 비슷한 재질의 공에 다양한 주머니를 달아 간식을 숨겨두는 장난감이다. 그러면 개가 냄새를 맡아 간식을 꺼내 먹는다.
▲폭탄 탐지 훈련 중인 군견(출처=피터슨 공군 기지) |
간단하게 노즈워크 게임을 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작은 간식을 손 안에 숨긴 뒤 개가 주인의 오른손 혹은 왼손의 냄새를 맡아 간식을 찾도록 하는 것이다. 혹은 집안 구석구석에 간식을 숨겨두고 반려견이 찾도록 해도 좋다.
▲나무 냄새를 맡고 있는 개(출처=픽사베이) |
[팸타임스=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