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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묘가 갑자기 작게 찍찍거리는 소리를 내거나 복부 경련을 일으킨다면 집사의 마음은 덜컥 내려앉는다. 뭔가 심각한 증세로 오인할 수 있지만, 그보다는 단순한 딸꾹질일 확률이 더 높다. 고양이도 딸꾹질을 한다고? 맞다. 인간처럼 딸꾹질하는 고양이의 증상에 대해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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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꾹질은 불수의적인 횡격막 수축에 의해 숨을 쉬어야 하는데 동시에 성문이 닫히면서 특징적인 소리를 내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의 경우 갑작스런 호흡 뒤에 "딸꾹" 소리가 나지만, 고양이의 경우 이 소리는 복부 경련과 쌕쌕거리는 소리가 쌍을 이루면서 작게 찍찍거리는 소리로 들리게 된다.
미 볼티모어에 소재한 수의사인 알 타운센드에 따르면, 고양이의 딸꾹질은 성묘보다 새끼에게서도 더 잘 나타나는 특징이 있지만 어쨌든 나이나 성별과 관련 없이 어떤 고양이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과는 조금 다른 요인으로 발생하는데, 가령 과식이나 헤어볼, 건강 문제와 관련될 수 있다. 몇 가지를 소개한다.
1. 과식 : 고양이 딸꾹질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빨리 많이 먹는 식습관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타운센드 박사는 고양이의 경우 음식을 빨리 먹는 경향이 있어, 이에 제대로 씹지않고 목으로 넘길 수 있어 공기를 더 많이 삼키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곧 횡격막 자극으로 이어진다. 이 경우 복부 경련이 시작되면서 딸꾹질이 나온다.
2. 헤어볼 : 고양이가 그루밍을 하는 과정에서 혀에 남아 붙어있는 털이 목으로 넘어가 목구멍을 막히게 할 수 있다. 이때 고양이는 보통 기침을 하게 되는데, 이 또한 횡격막을 자극해 딸꾹질을 일으킬 수 있다.
3. 건강 문제 : 일부 경우에서는 목의 자극이 아닌 근본적인 건강 문제에 의해 나타날 수도 있다. 반려동물전문지 펫케어에 따르면, 갑자기 나오거나 혹은 오랫동안 하는 딸꾹질은 인후 종양이나 장기 질환, 신경 장애 및 호흡기 문제의 증상일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도 보호자와 떨어져 있거나 혹은 두려움이나 공포를 느끼는 상황 등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에서 불안 증상이 나타나면 딸꾹질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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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복부 경련이 동반되면서 작게 찍찍거리는 울음소리가 난다. 그러나 딸꾹질의 정확한 원인이나 증상을 모르는 일부 보호자들의 경우,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호흡 관련 증상도 딸꾹질로 오해할 수 있다.
허나 일반적인 딸꾹질은 호흡 문제와 통증을 동반하지 않기 때문에 만일 호흡에 문제가 있는 것을 판단된다면 즉시 병원에 데리고 가는 것이 좋다. 또한, 반려묘의 딸꾹질은 보통 하루에 몇 분 정도로,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만일 고양이가 장시간 동안 이러한 행동을 반복적으로 할 경우 심각한 건강 상태의 신호가 될 수 있다.
일단 고양이의 일반적인 딸꾹질로 확신한다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보호자가 당황하지 않는 것. 대게 과식이 원인으로,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없어지기 때문이다. 만일 과식이 맞다면, 식단의 양을 조절해 과식을 줄이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다. 그러나 보호자가 식단 조절을 해도 고양이가 계속 게걸스럽게 먹어대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경우 수의사 케이티 그리츠 박사는 고양이가 음식을 천천히 먹도록 유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양이의 빨리 먹는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는 그릇을 더 높이 올려놔 고양이가 쉽게 닿지 못하도록 하거나 혹은 장난감을 그릇 안에 넣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
헤어볼로 인한 딸꾹질일 경우에는 헤어볼을 줄일 수 있는 제품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젤이나 윤활제는 헤어볼을 줄이는데 어느 정도 효과적으로 작용해 , 음식에 이들을 섞어 넣으면 헤어볼이 목을 막히게 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섬유질이 많은 음식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런 방법으로도 효과가 보이지 않거나 딸꾹질을 멈추지 않을 경우엔 수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권장된다.
[팸타임스=Jennylyn Giana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