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셔터스톡 |
야생토끼병은 병명처럼 토끼에게만 해당되는 질병은 아니다. 감염 동물을 먹거나 가죽을 벗길 때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고 오한, 발열, 피부궤양 등 증상이 나타난다.
야생토끼병은 감염성 박테리아 질병으로 아시아와 유럽, 북미 지역에 살고 있는 특정 조류와 고양이, 개, 양, 다람쥐 등 포유동물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이 병에 걸린 동물은 발열과 함께 탈수증이 나타나고, 무기력증을 느끼며 식욕을 잃는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는 산토끼와 토끼가 야생토끼병에 가장 취약하다고 밝혔다.
호주에서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앞서 언급한 나라에서 서식하고 있는 관련 동물 일부가 이미 동물원성 질병에 걸린 상태다. 따라서 외부에서 개를 키우고 있는 경우, 집안에서 기르면서 보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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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전문매체 펫MD에 따르면, 야생토끼병은 박테리아의 일종인 야토병균에 의해 유발되는 질병이다. 동물의 경우 5월 초부터 8월까지 야토병균에 감염될 위험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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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감염된 작은 동물을 먹거나 벼룩이나 이, 모기, 진드기 등에 물릴 경우 야생토끼병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 야생토끼병을 전염시키는 진드기로는 로키마운틴우드 진드기와 어메리칸도그 진드기가 있다. 이 진드기들은 풀밭이나 숲 등에서 주로 볼 수 있다.
야토병균은 개의 눈이나 입, 코, 소화기, 위장관 등으로 들어갈 수 있으며, 야토병균 박테리아가 개의 체내에 들어가면 1~2일 후 증상이 나타난다. 개에게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발열, 탈수증, 식욕 감소, 무기력증 등이 있다.
증상이 보이면 개의 혀를 살펴야 한다. 혀에 백태가 껴 있으면 이미 박테리아에 감염됐다는 신호다. 또, 개의 눈이 노랗게 변해 있으면 기본적 증상인 황달에 걸렸다는 표시다. 개의 다리도 굳어지면서 힘이 빠지기 시작한다. 눈이나 코로 분비물이 나오고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병균이 확산되면 간이나 비장이 비대해지면서 개가 복부에 불편함을 보이기도 한다. 개의 복부를 만지거나 압력을 주면 통증을 느낀다. 반려동물 네트워크 펫츠포홈닷컴은 이러한 증상 대부분은 아생토끼병에 걸리고 난 후 평균 1~3일 만에 나타나며, 급성인 경우 단 몇 시간 만에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엔나수의과대학 야생생태계연구소는 오스트리아 사냥개가 주기적으로 야생토끼병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또, 이 견종은 치명적인 야토병을 전염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 저자인 아니카 포소츠 박사는 "질병 매개체인 사냥개는 증상을 보이지 않으면서 돌아다니며 야토병을 전염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사냥개는 알파인닥스브라케, 오스트리아블랙앤탠, 스티리안코어스헤어드, 티롤리안하우드 등이다.
야생토끼병은 치명적인 질병이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수의사는 혈관 내 병균에 있다고 판단될 경우 혈액 검사를 실시한다. 검사 결과 백혈구 수치가 정상보다 높다면 양성 반응을 의미한다. 소변검사도 병행할 수 있다. 치료를 위해 항생제가 처방되며 경과를 지켜보기 위해 하루나 이틀 이상 입원시킬 수도 있다.
이밖에 개의 탈수증을 막기 위해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있는지 규칙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또한 사람도 야생토끼병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는 ▲감염된 동물과 접촉한 경우, ▲야토병균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 기타 음료를 먹거나 마신 경우, ▲오염된 먼지 흡입, ▲모기나 진드기에 물린 경우 야생토끼병에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까지 야생토끼병에 감염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킨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팸타임스=심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