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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고양이는 닮았지만 특성이 다르다. 보호자는 둘의 차이를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특히 고양이에게 강아지용 사료나 처방약, 영양 보충제를 먹이면 피부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개가 걸리는 피부 가려움증은 고양이가 걸리는 것과 원인이 다르다. 반려묘가 피부 가려움증을 호소한다면 유발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반려동물의 피부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일반적인 원인 중 하나는 벼룩이다. 하지만 고양이의 가려움증 유발 원인은 벼룩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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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양이 여드름: 고양이도 여드름이 난다. 카렌 베커 수의사에 따르면, 고양이 여드름은 사람처럼 턱에 생기며 윗부분이 검은 블랙헤드가 특징이다. 고양이 여드름은 모낭 내부 과다 피지로 유발되며, 심각할 경우 염증과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2. 백선: 이는 피부 사상균증이라고도 불리는 곰팡이 감염이다. 백선은 고양이 피부에 작고 동그랗게 털이 빠져 있는 상처가 특징이다. 심각한 경우 비늘로 덮인 것처럼 보이며 농양이 동반된다. 백선 감염은 보통 고양이 머리와 귀, 꼬리에 나타난다.
3. 낙엽성 천포창: 제위위염이라고 불리는 개가 걸리는 증상과 비슷하다. 낙엽성 천포창은 자기면역 피부 질환으로 간주된다. 이 증상은 피부가 비늘이 덮인 것처럼 보이며, 각질과 농포가 생기고 발바닥이 지나치게 자란다.
4. 호산구성 육아종: 산호성 백혈구라고 불리는 백혈구가 지나치게 많이 생성되면서 나타나는 피부 증상이다. 이는 고양이 몸의 여러 부위에 염증을 동반한 상처로 나타난다.
5. 음식 알레르기 및 아토피성 피부염: 먼지 및 꽃가루 알레르기, 벌레 물림, 귀 진드기, 기타 박테리아성 염증도 고양이 가려움증의 원인이다.
고양이가 지속적으로 가려움증을 보인다면 근본적인 원인 판별이 중요하다. 확실한 진단을 받기 위해서는 동물병원을 찾아야 한다. 수의사는 피부 샘플을 채취하고, 신체검사를 통해 가려움증을 진단한다.
진단 결과에 따라 고양이의 가려움증 부위에 국소 항균 치료 또는 항박테리아치료를 권할 수 있다. 또한 고양이 피부에서 해충을 제거할 수 있는 항 벼룩 샴푸와 가려움증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경구용 약을 처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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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를 바꾸는 것도 고양이 피부 가려움증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영국 고양이자문위원회는 "음식 알레르기는 가장 일반적인 가려움증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수의사는 가려움증에 대한 정확하고 근본적인 원인에 따라 오리나 사슴 고기 같은 단백질원이 함유된 항알레르기 사료를 권할 수 있다. 가려움증의 원인을 판단할 수 있을 때까지 고양이 사료에 한 번에 한 가지씩 새로운 성분을 추가하는 것도 좋다.
가려움증 원인이 환경적 알레르기 때문이라면 항히스타민제도 처방할 수 있다. 하지만 항히스타민제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수의사가 처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양이 가려움증 완화를 위한 자연 치유법도 있다. 오메가3가 함유된 어류나 오메가6 지방산이 도움이 된다. 이는 고양이 면역체계에서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 아라카도닉산을 제거하는 데 효과가 있고, 피부 수분을 보충한다.
특히 고양이가 먹는 성분에 따라 피부 가려움증 증상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꾸준히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절한 피부 관리와 위생 상태 확인도 필수다.
[팸타임스=심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