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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품종이 아닌 교배에 교배를 거쳐 새롭게 나타나는 반려견 품종이 늘어나고 있다. 바로 이런 교배종(믹스견)의 인기가 급증하기 때문인데, 특유의 똑똑함과 지적인 능력으로 부상 중인 믹스견이 있어 화제다. 바로 오스트리안 셰퍼드와 푸들의 결합으로 만들어진 오지두들(Aussiedoodle)이다.
오지두들은 오스트레일리안 셰퍼드와 스탠더드 푸들 혹은 미니어처 푸들이 교배된 품종으로, 매우 명석해 일명 반려견 세계의 '아인슈타인'으로 불릴 정도다.
평균 몸무게는 11~30kg 사이로, 체중은 푸들의 크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기존 품종들에 비해서는 새롭게 탄생한 품종으로 20년 가까이 반려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바로 에너지가 넘치며 지적 능력도 뛰어나기 때문. 넘쳐나는 에너지는 매일매일 충분한 운동으로 발산시켜줘야 한다. 운동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꽤 민첩한 편으로 이에 훈련도 적절히 할 수 있다. 또한, 실내에서도 키우기 적당한 품종이다. 일부 오지두들은 치료견으로 활약하기도 한다.
오지두들의 교배에 활용되는 푸들이 대부분 색상이나 크기 등 형태가 매우 다양해 어미 견이 같더라도 새끼는 각각 다르게 나올 수도 있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가령 한 마리는 큰 몸집에 곱슬 털을 갖고 태어나지만 다른 한 마리는 작은 크기에 털의 모양도 다를 수 있다는 것. 색상 역시 흰색부터 검은색, 은색, 황갈색 등 매우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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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두들이 많은 사랑을 받는 데는 이들의 지능과 기질이 한몫한다. 일단 어떤 환경이라도 적응하는 데 별문제가 없고 활발하며 애정이 넘치고 쾌활하다. 이에 반려견 전문매체 '도그존'는 오지두들의 입장에서 볼 때 집안의 아이들은 마치 '큰 보너스'와도 같다고 표현했다. 재밌고 장난스럽게 놀면서 따뜻하게 포옹해주는 존재는 어린아이만 한 것이 없기 때문. 게다가 공격적인 성향도 없어 다른 동물들과도 대립하지 않는다. 단 운동은 이들에게 필수적인 활동이지만 만일 과도하게 할 경우에는 자칫 문제 행동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능 수준은 어린아이들 못지않게 매우 높은 편이다. 이에 훈련을 제대로 시키면 집안일을 거드는 데 매우 유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편지나 바구니 등 집안 물건을 가져오는 기본적인 활동은 이들에게는 하찮은 일과도 같다.
물론 부정적인 측면도 다소 있다. 부모견인 오스트레일리안 셰퍼드의 기질을 물려받아 간혹 무는 행동을 보일 수 있지만, 이는 사회화 과정과 훈련을 통해 통제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분리 불안 증세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사교적인 품종이기 때문에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고 또한 충직함까지 겸비해 애정과 관심만 준다면 가족 구성원으로서 손색이 없다.
(출처=플리커) |
반려동물로 오지두들을 생각하고 있다면, 먼저 자신이 거주하는 집의 환경이나 자신의 생활 습관이 이 개의 유형이 잘 맞는지 파악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일단 운동은 매일 해주는 것이 좋기 때문에 아침과 저녁에는 항상 산책시켜줄 수 있어야 한다. 애정과 관심도 많이 줘야 하는 편으로, 만일 종일 나가서 일을 해야 한다면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오지두들은 털은 많이 빠지지 않는 것이 특징으로 일반적으로 저자극성 품종에 속한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유지 관리가 많이 드는 편으로, 매주 목욕과 털 손질을 해줘야 하며 2~3개월에 한 번씩 발톱을 다듬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짖기도 해 아파트 생활에 적당하지 않을 수도 있다. 게다가 아파트는 공간도 작아 반려견이 움직이고 활동하기에 다소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두자. 가장 최적의 환경은 야외 활동을 충분히 할 수 있거나 실내가 넓은 집이다.
[팸타임스=조윤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