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채널

멀쩡한 물건 쓰러뜨리는 고양이... 결국은 관심끌기?

이경한 2018-03-26 00:00:00

멀쩡한 물건 쓰러뜨리는 고양이... 결국은 관심끌기?
▲출처=팩셀스

고양이를 키우는 보호자들에게 가장 짜증을 유발하는 행동 가운데 하나는 바로 집안 물건을 괜히 쓰러뜨리거나 떨어지게 하는 것이다. 특히 화병처럼 유리로 된 제품이라면 보호자의 인내심이 극에 달할 수 있다.

잘 있는 물건을 애써 건드려 깨뜨려버리는 무자비한 행동 뒤에 숨은 의도는 과연? 반려묘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분석해보자.

◆ 보호자 주의 끌기

미국 UC 데이비스의 연구원 마이크 델가도(Mike Delgado)가 최근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고양이의 이런 행동은 보호자의 관심이나 애정, 주의를 끌기 위한 방책이다. 그것도 아주 쉬우면서 재빠르게 자신이 원하는 바를 보여주는 행동이라는 것. 고양의 입장에서는 이 방법이 보호자가 자신을 무시하는 행위를 수동적이면서도 공격적인 방식으로 야단치는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 행동 교정하려면?

델가도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보호자가 반려묘에게 칭찬과 함께 지속적인 관심을 최대한 표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양의 행동을 이해하고 인정해야 이러한 파괴적인 방법을 자제시킬 수 있다는 것. 고양이가 지루해하지 않도록 하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멀쩡한 물건 쓰러뜨리는 고양이... 결국은 관심끌기?
▲출처=플리커

◆ 고양이와 놀기

반려묘 역시 인간처럼 자극과 활동이 필요하다. 미국의 반려동물 관련 공급업체인 닥터스 포스터 앤 스미스에 따르면,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강박 장애나 소변 영역 표시, 공격성, 강박 장애 같은 행동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에 보호자는 고양이가 집안과 야외에서 충분히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도록 놀이 시간을 주면서 정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무료함과 지루함을 달랠 수 있는 캣트리는 고양이가 누워 쉬거나 집안 내 다른 동물들과 유대감을 가지는 데 활용될 수 있는 도구 가운데 하나다. 창틀 역시 고양이가 집안에서 쉬는 동안 자연적인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좋은 장소다.

만일 야외에 나가기를 좋아하는 고양이라면 울타리를 설치해 다른 야생 동물로부터 보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고양이는 본능적으로 곤충을 쫓거나 새를 관찰하거나 혹은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의 냄새를 맡는 것을 좋아한다. 울타리를 설치해 고양이가 언제든지 나갈 수 있도록 하면 보호자 입장에서도 어디에 있는지 파악할 수 있어 좋다.

강아지만큼은 아니지만 고양이에게도 약간의 운동 역시 필요하다. 특히 운동을 할 때 파트너가 돼줄 다른 고양이가 있다면 더욱 좋다. 고양이가 선호하는 캣닢을 활용해 운동을 유도할 수도 있다. 단 수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적절한 상황에서 사용하도록 한다.

멀쩡한 물건 쓰러뜨리는 고양이... 결국은 관심끌기?
▲출처=플리커

◆ 사냥 본능 대처법

수의사인 앨런 휘틀리(Ellen Whiteley)는 고양이의 사냥 본능이 집안의 물건을 건드리는 데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집안의 물건들이 고양이의 게임 상대인 쥐가 되어 사냥할 때처럼 앞발로 건드릴 수 있다는 것. 이에 고양이가 공격할 수 없는 특정 물건들을 대상을 활용해 가르치면 고양이는 점차 장신구나 작은 물건들이 실제 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위에 언급된 충분한 활동을 고양이에게 제공해줄 수 없다면, 이젠 자신의 소지품을 안전하게 지키는 일만 남았다. 고양이의 발이 닿지 않는 곳에 두는 것이 최선이다. 보통 고양이가 건드려도 아무 탈 없는 낮은 선반에 두는 것이 좋지만, 그러나 진열해 보고 싶다면 차선책으로 유리로 된 케이스 안에 보관하도록 한다.

[팸타임스=이경한 기자]

ADVERTISEMENT
Copyright ⓒ 팸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