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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 싫어하는 반려묘? 고양이 목욕시키기 대작전

강규정 2018-03-22 00:00:00

목욕 싫어하는 반려묘? 고양이 목욕시키기 대작전
▲출처=셔터스톡

반려묘를 목욕시키는 것은 매우 고된 일이다. 고양이는 그루밍을 통해 스스로의 털을 관리할 수 있지만, 반면에 물은 끔찍할 정도로 싫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욕조를 피해 도망다니는 반려묘와 한바탕 씨름을 하고 나면 주인도 고양이만큼이나 녹초가 되곤 한다.

그러나 두 가지 사실만 잘 활용하면 반려묘 목욕은 훨씬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 고양이 목욕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보자.

◆ 목욕 전에 알아야 할 사항

무턱대고 물을 받아 고양이를 화장실로 데려가는 일은 현명치 못하다. 화장실로 데려가기 전에 수행돼야 할 기본 준비부터 파악해놓자.

1. 고양이를 편안하게 느끼도록 안심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 목욕 전 먼저 고양이가 불안하지 않고 동요되지 않도록 편안하고 안락하게 느낄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고양이를 화장실로 데려가면 목욕을 직감하고 바로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화장실로 들어가기 전 고양이의 마음 상태를 차분하게 유지시켜야 한다. 또한, 반려묘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욕실 안에 비치하거나 혹은 충분히 놀아주면서 에너지를 소진하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 발톱을 다듬어 혹시 모를 공격 태세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고양이들은 심한 경우 물 안으로 넣으려 할 때 갑작스레 발톱으로 할퀼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에 입욕 전 반드시 날카로운 발톱을 모두 다듬어 놓아 만일에 대비하자.

3. 털을 미리 손질하면 물 안에서도 가능한 한 깨끗하게 몸을 유지할 수 있다. 엉켜있거나 빠진 털을 제대로 다듬고 손질한 후 깨끗한 상태에서 입욕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4. 목욕시키는데 필요한 고양이 전용 샴푸와 컨디셔너, 수건, 브러시를 미리 챙겨 언제라도 빼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람이 쓰는 제품에는 고양이에게 해로운 독성 물질이 있을 수 있어 반드시 고양이에 최적화된 전용 제품을 써야 한다.

목욕 싫어하는 반려묘? 고양이 목욕시키기 대작전
▲출처=셔터스톡

◆ 고양이 목욕 준비

목욕물은 적당한 양을 받아 너무 뜨겁지 않은 미지근한 물을 준비한다. 욕조의 높이도 신경써야 한다. 안에 물이 넘칠 정도로 많으면 이 또한 고양이에게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다.

이다음 본격적으로 고양이를 욕조 안으로 조심스럽게 놓는다. 물 안에 고양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넣거나 욕조에 넣으면서 간식을 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고양이를 욕조에 안정적으로 안착시켰다면, 이젠 어깨부터 꼬리까지만 물에 적시고 머리는 물에 닿지 않도록 하면서 몸에 물을 축인다. 이후 고양이 샴푸로 거품을 내고 구석구석 문지른 후 깨끗이 헹궈낸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머리를 감을 때 하는 방식과 비슷하게 하면 된다. 목욕이 다 끝났다면 젖은 수건으로 고양이의 얼굴을 가볍고 부드럽게 닦아준다. 단 샴푸는 얼굴에 사용하면 안 된다.

만일 털이 길다면 말리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어 헤어드라이기로 말려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고양이가 드라이기의 소리를 무서워할 수도 있어, 미리 고양이가 이런 소음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훈련해놓는 것이 좋다. 또한, 드라이기를 높게 들지 않고 낮게 들어 안전함을 느끼도록 해야 한다.

목욕 싫어하는 반려묘? 고양이 목욕시키기 대작전
▲출처=셔터스톡

◆ 기억해야 할 사항

고양이를 여러 마리 키우고 있다면 목욕시키는 것이 고양이들끼리 갈등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가능성도 있다. 목욕을 끝낸 고양이에게서 나는 샴푸나 컨디셔너의 냄새가 다른 고양이들에게는 새로운 향기로 인식되면서 침입자나 적으로 간주할 수도 있기 때문. 이 경우 목욕 후에도 다른 고양이들이 진정될 수 있을 때까지 서로 격리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몸이 젖은 상태에서 화장실 밖으로 나갈 경우 감기에 걸릴 수 있어 실내에 있는 동안 완전히 털을 말릴 수 있어야 한다.

◆ 고양이가 목욕을 싫어한다면?

목욕물까지 받아놨지만, 여전히 목욕을 거부하며 진저리를 치는 고양이들도 더러 있다. 이에 보호자를 계속 할퀴려 공격하며 힘들게 할 경우, 최선의 방법으로 전문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시도해볼 수 있다. 고양이 미용 서비스의 가격은 서비스에 따라 평균 2~5만 원이 들지만, 무리하게 혼자서 목욕시키려다 할큄을 당하는 것보다는 나은 처사다.

[팸타임스=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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