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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후의 황홀감, 개도 느낀다? 반려견과 함께 운동을!

Jennylyn Gianan 2018-03-21 00:00:00

운동후의 황홀감, 개도 느낀다? 반려견과 함께 운동을!
▲출처=셔터스톡

에너지가 너무 넘쳐 충분한 운동을 하지 못하면 쓰레기 더미를 뒤지고 장난감을 씹으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강아지가 있다. 이제 4살 된 핏불과 도베르만의 교배종인 덕키(Ducky)다. 덕키의 보호자 사나(Shauna)는 일주일에 최고 96km까지 달리는 마라톤을 즐기기 때문에 반려견인 덕키까지도 이처럼 운동에 같이 참여하게 된 것.

반려견과 보호자가 함께 뛰고 달리며 에너지를 발산하는 것만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것은 없다. 반려견과의 운동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알아보자.

운동 후의 행복감

인간과 개는 달리기로부터 얻는 공통점이 많다. 바로 비만과 골관절염, 제2형 당뇨병 같은 질병의 발병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 게다가 요즘엔 강아지들 역시 보호자들의 욕심으로 인해 과체중 비율이 늘고 있다. 반려동물비만예방협회에 따르면 개들의 약 54%가 과체중 혹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나 강아지들에게 있어 달리기 같은 운동은 더욱 필요하다.

또한, 지난 2012년 '실험생물학 저널Journal of Experimental Biology)'의 연구에 따르면, 반려견도 인간처럼 격렬한 운동 후에 도취나 황홀감을 경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드릭 브라이언트(Cedric Bryant) 박사는 이런 운동 후의 도취감은 오랫동안 마라톤이나 혹은 리듬감이 있는 운동을 꾸준히 해온 사람들이 느끼는 심리적 행복감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장기간의 운동은 마치 모르핀을 맞은 후 느끼는 황홀감과 비슷한 감각인 엔도르핀을 방출한다는 것이다.

노르에피네프린(norepinephrine), 도파민, 세로토닌과 같은 신경 전달 물질이 운동 중 고농도로 생성돼 방출되는데, 이때 사람들은 이를 황홀감과 도취감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촉매제로 여기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신경전달물질은 또한 우울증 감소에도 도움이 된다.

브라이언트 박사는 달리기를 비롯한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은 더 좋은 기분 상태와 더 적은 우울증 및 불안을 경험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신이 웰빙하고 있다는 느낌을 더 많이 받는다고 덧붙였다.

수의사인 눈 캄파니(Noon Kampani) 교수는 이와 관련, 운동은 에너지가 소비되는 활동에 육체적, 정신적인 자극을 준다며, 이에 잘 훈련되고 행동이 바른 반려견들은 종종 보호자와 같이 운동을 즐긴다고 전했다. 2015년 '신체 활동과 건강저널(Journal of Physical Activity and Health)'의 한 보고서에서는 반려견과 운동을 즐기는 보호자들의 경우, 강도 높은 수준에 부합하는 신체 활동을 주당 150분가량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영양사인 릭 홀(Rick Hall)은 특히 달리기가 건강에 있어 여러 가지 이점을 가져다준다며, 지속적인 유산소 운동을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혈액 순환 개선을 비롯한 체지방 감소,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 자존감 향상 등이 있다.

운동후의 황홀감, 개도 느낀다? 반려견과 함께 운동을!
▲출처=셔터스톡

반려견과 함께 달리기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반려견과 운동을 함께 하기를 원하는 보호자들에게 몇 가지의 팁을 소개했다.

1. 수의사 도움 : 보호자는 운동 전 미리 수의사에게 반려견의 운동에 관한 상담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이는 모든 개 품종들이 달리기에 최적화돼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달리기에 적합한 품종으로는 속도와 체력에서 장점을 가진 와이마라너와 비즐라가 있다. 반면 퍼그의 경우 열에 취약해 달리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2. 발달 시기 : 보통 어린 강아지들은 에너지가 넘칠 뿐 아니라 어디서든 발산하는 욕구가 있어 달리기에 적합해 보일지 모르지만, 1년 이하는 적당하지 않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뼈가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았고 성장판도 닫혀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 경우 골절에 걸려 고생할 수 있다.

3. 날씨 : 날씨도 중요한 요소다. 캄파니 박사는 겨울철에는 되도록이면 달리기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바로 빙판을 녹이기 위해 도로에 뿌려진 소금 성분이 강아지의 발에 닿으면 감염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더운 여름철의 경우 페이스를 유지하기 위해 속도와 거리를 천천히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4. 달리기 루트 : 개의 품종이나 성향, 기질을 고려해 반려견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안전하게 달릴수 있는 루트를 짜는 것이 필수적이다. 한 예로 앞서 언급된 덕키의 경우 자전거를 무서워하기 때문에 자전거가 세워진 근처로는 달리지 않는다. 또한, 반려견이 중간에 물을 마시고 싶어할 경우에는 잠시 멈추는 것이 좋다.

5. 유연성 갖기 : 때로는 운동을 쉬면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효율적인 스케줄로 보호자와 반려견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6. 목줄 감시 : 반려견이 보호자의 뒤에서 뛸 경우 목줄이 보호자의 다리에 걸릴 수 있다. 반대로 강아지의 뒤에서 뛰면 앞서가던 강아지가 토끼나 다람쥐 등 갑자기 다른 동물에 돌진할 수 있다. 이처럼 강아지와 함께 달릴 때는 이러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도록 목줄을 잘 잡고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7. 알맞은 장치 : 강아지와 같이 달릴때에는 가까이서 지키고 보호할 수 있도록 이에 걸맞은 운동복이나 기타 장치를 준비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가령 사나의 경우 달리기에 특화된 홀터 착용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8. 시작은 천천히 : 강아지라고 해서 무조건 많이, 오랫동안 달리기를 시키는 것은 무리다. 반려견 역시 자신의 페이스를 조절하지 못해 너무 빨리 뛰거나 많이 달려 금방 지치며 피곤해할 수 있다. 이에 자신의 강아지가 피로한 증후를 보이는지 종종 점검할 수 있어야 한다.

운동후의 황홀감, 개도 느낀다? 반려견과 함께 운동을!
▲출처=셔터스톡

훈련하기

자신과 함께 보조를 맞추고 같은 페이스로 뛸 수 있도록 보호자가 훈련할 수 있는 몇 가지 방안이 있다.

먼저 너무 나이가 들었거나 혹은 어린 강아지는 보호자와 같은 수준의 달리기를 하기에 역부족이다. 이에 자신의 강아지가 운동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건강한 상태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훈련은 먼저 약 10분간 달리기를 한 후 목표한 시간과 거리를 달성할 때까지 매주 추가로 10분씩 더 뛰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목표치를 점진적으로 늘리면 근육과 결합 조직이 부상 위험 없이 적응하고 이에 맞게 조절된다.

마지막으로 운동을 할 때는 반려견의 목줄을 짧게 유지해 보호자와 가까이서 뛸 수 있도록 한다.

[팸타임스=Jennylyn Giana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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