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셔터스톡 |
야생의 다람쥐를 애완 다람쥐로 키울 수 있을까? 답은 '절대 불가능'이다. 야생의 다람쥐를 함부로 잡아서 애완 다람쥐로 키워서는 안 된다.
하지만 애완 다람쥐로 태어난 다람쥐를 새끼때부터 키우면 핸들링도 가능하다. 다람쥐가 다 크면 야생에 돌려보낼 수도 있다. 혹은 야생에서 상처입은 다람쥐를 구조해 치료하고 돌본 다음 야생에 돌려보내도 좋다. 하지만 다람쥐를 기르기 전에 다람쥐를 키울 때 필요한 내용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다람쥐는 강아지만큼 순종적이지 않으며 고양이만큼 독립적이지 않은 작은 동물이기 때문에 돌보는 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다람쥐를 입양하기 전에 우선 다람쥐가 들어갈 케이지를 준비해야 한다. 다람쥐는 매우 깔끔한 동물이라 화장실도 가릴 줄 안다. 따라서 케이지는 환기가 잘 되는 것으로 골라야 하며 정기적으로 청소해줘야 한다. 케이지 아래에는 베딩이나 신문지 등을 깔아둔다. 케이지는 따뜻한 곳에 높고 케이지 안에 다람쥐가 들어갈 침구를 준비한다. 새끼 다람쥐는 날씨가 추워지면 자신의 체온이 정상으로 돌아올 때까지 먹이를 먹지 않는다. 따라서 온도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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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는 매우 활발하고 놀이를 좋아한다. 하지만 할 일이 없으면 우울증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다람쥐 케이지 안에는 다양한 장난감을 넣어줘야 한다. 다람쥐가 핸들링에 익숙해진다면 하루 2시간 정도는 다람쥐가 케이지 밖을 탐험하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만약 고양이나 개 등 다른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면 공간을 분리한다. 그리고 다람쥐가 케이지 밖에 나와있을 때는 다른 동물이 다가가지 못하도록 늘 사람이 감시해야 한다.
새끼 다람쥐는 특수 유제품이나 이유식을 먹여야 한다. 이때 주사기를 이용한다. 다람쥐가 3주령이 될 때까지 하루 6번 밥을 먹여야 한다. 다람쥐는 8주령이 되면 딱딱한 사료를 먹을 수 있다. 완두콩, 렌틸콩, 콩 등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을 먹인다.
간식으로는 아몬드, 도토리, 호두와 같은 견과류를 주면 된다. 이런 견과류에는 오메가-3 지방산, 섬유질, 단백질이 많이 들어있다. 또 호박씨, 해바라기씨 등을 먹여도 된다. 단, 씨앗을 너무 많이 먹이면 칼슘 결핍 및 비만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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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딸기, 사과 등의 과일을 작게 잘라 먹여도 되지만 너무 많이 주면 다람쥐가 설사를 할 위험이 있다. 감자나 옥수수를 먹여도 된다. 영양소를 골고루 챙겨줄 자신이 없다면 다람쥐 전용으로 만들어진 먹이를 사서 먹인다. 이런 먹이는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하며 곡물, 견과류, 씨앗 등이 조화를 이룬다. 밀웜이나 귀뚜라미 등의 곤충을 별식으로 먹여도 좋다.
또 칼슘과 비타민 D3 보충을 위해 파충류용 칼슘 파우더를 뿌려주고, 늘 신선한 물을 제공한다. 다람쥐가 움직이면서 물이 금방 더러워지기 때문에 물은 매일 여러 번 갈아주도록 한다.
다람쥐의 이빨과 발톱은 생각보다 날카롭다. 따라서 핸들링을 할 때는 물리거나 긁히지 않도록 조심한다. 또 다람쥐는 무척 재빠르고 긴 이빨로 전선, 옷, 벽지, 가구 등을 갉아버릴 수 있기 때문에 다람쥐가 케이지 밖에서 돌아다니고 있다면 눈을 떼지 않아야 한다. 다람쥐 핸들링에 익숙해질 때까지는 두꺼운 장갑을 착용하는 편이 좋다.
[팸타임스=조윤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