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셔터스톡 |
귀여운 강아지가 아파하는 모습을 좋아할 반려인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가족과도 같은 반려견이 병마에 시달리면 주인 또한 걱정스럽고 마음이 아프기 때문이다.
때문에 반려견을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사가 필수가 되고 있다. 이번에는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예방할 수 있는 강아지 질환, '부신 질환'에 대해서 살펴보고 강아지의 건강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부신이란?
부신은 신장 위쪽에 있는 작은 기관으로, 스트레스, 과량의 나트륨, 칼륨 및 염화물에 대한 반려동물의 신체 반응을 담당한다. 아무리 신중한 검사를 하더라도 부신 관련 질병은 금방 알아채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가능하면 일찍부터 정기검진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부신 관련 질병의 일반적인 증상은 기력 소진, 설사, 식욕 상실, 재채기, 가려움증, 눈물 흘림, 발 핥기, 수분 섭취 증가, 소변 증가, 체중 증가 등이 있다. 반려동물에게 가장 흔한 부신 관련 질병은 애디슨병, 쿠싱 증후군, 그리고 부신 종양이다.
애디슨병
애디슨병 또는 부신피질기능저하증은 부신 호르몬이 결핍됐을 때 발생하는 질병이며 반려동물의 생명을 위협하는 무거운 병이다. 이 병은 어린 개와 중년 정도의 개에게서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식욕 상실, 탈수증, 극단적인 겨우 쇼크 상태 등이 있다. 애디슨병의 주된 원인은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자신의 조직을 공격하는 자가 면역 상태 이상이 원인일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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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디슨병 진단을 위해 수의사는 동물의 병력, 현재 증상, 초기 검사를 진행한다. 애디슨병이 의심된다면 부신 기능을 검사하는 추가 검진을 실시한다. 이 방법을 위해 혈액 내 코티솔 수치 측정한 뒤 부신피질자극 호르몬을 주입하고 다시 코티솔 수치를 측정한다. 애디슨병에 걸 동물은 부신피질자극 호르몬에 거의 반응하지 않는다.
애디슨병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체내 영양분을 정상으로 회복시키기 위해 정맥 주사액을 투여한 뒤 호르몬 대체 약물로 치료한다.
쿠싱 증후군
쿠싱 증후군, 혹은 부신피질기능항진증은 코티솔이라는 호르몬이 과다 생성될 때 발생하는 부신 질환이다. 이 질병은 나이 든 개에게 흔히 발생한다. 증상으로는 과도한 수분 섭취, 과도한 배뇨, 복부 팽만, 피부병 등이다.
쿠싱 증후군 진단을 위해 수의사는 혈액 검사를 실시한다. 쿠싱 증후군의 가장 흔한 원인은 뇌하수체 종양이다. 이 병의 85~90%가 뇌하수체 종양으로 인해 발생한다. 뇌하수체에 종양이 생기면 부신의 과도한 활동을 유발하는 호르몬이 생성된다.
쿠싱 증후군 치료를 위해서는 의사의 처방을 받은 약물을 개에게 먹여야 한다.
부신 종양
부신에서 발생하는 종양은 비기능적이거나 기능적일 수 있다. 비기능적인 부신 종양은 아무런 징후를 보이지 않으며 별다른 건강 문제를 초래하지 않을 수 있찌만 기능적인 종양은 그렇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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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수분 섭취 증가, 배뇨 증가, 체중 증가 혹은 체중 감소, 배꼽 탈장, 탈모, 색소 침착, 멍, 불임, 혼수 상태, 신경 장애 및 근육 위축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부신 종양 발생 위험이 높은 것은 중년 이상의 개다. 특히 암컷이거나 대형 견종일 경우 발병 위험이 높다. 이 병에 흔히 걸리는 견종은 저먼 셰퍼드, 래브라도 리트리버, 닥스훈트, 푸들 등이다.
기능적 부신 종양을 치료하려면 외과 수술을 해야 한다. 엑스레이와 초음파로 종양의 위치를 찾은 뒤 수술을 진행한다.
부신 관련 질병은 개와 고양이 모두에게서 발생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개가 부신 관련 질병에 걸리는 경우가 더 흔하다. 고양이는 고양이 애디슨병이나 쿠싱 증후군에 걸릴 수 있지만 매우 드물며, 명백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
실제로 수의사들도 고양이의 부신 관련 질병을 제대로 진단하지 못해 다른 질병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다.
반려동물이 부신 관련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강아지 분양 후부터 쭈욱 균형 잡힌 식단을 먹여야 하며 과도하게 백신을 투여하지 않는 것이 좋다. 면역 체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팸타임스=이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