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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분양받은 후 수면 상태가 건강 좌우해

이준영 2018-02-09 00:00:00

강아지, 분양받은 후 수면 상태가 건강 좌우해
▲출처=셔터스톡

잠을 잘 자는 것만큼 건강에 이로운 것은 없다. 물론 인간뿐 아니라 반려동물에게도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은 건강 유지에 매우 중요하다. 특히 강아지 분양 후 수면 상태가 향후 건강을 좌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부터 반려견의 수면이 어째서 중요한지 살펴보자.

강아지 수면

한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인간과 지내는 일반적인 개들은 하루의 절반가량을 낮잠으로 보낸다. 그리고 약 30%는 휴식을 취하거나 어슬렁어슬렁 집안으로 돌아다니는데 쓰고, 나머지 20%는 활발하게 활동하며 소비한다. 하루 동안 강아지가 수면을 취하는 평균 시간은 12~14시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호자 역시 강아지 수면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보통 강아지는 '다단계 수면주기( polyphasic sleep cycle)를 거치는데, 즉 하루에 잠을 여러번 잔다는 의미다. 가령 보호자가 외출했거나 직장에 있는 사이 강아지는 집에서 몇 번씩 잠을 자고 깨어난다. 개들이 한밤중에 활발하게 돌아다니거나 짖으면서 보호자의 수면을 방해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수의사인 카렌 벡커(Karen Becker) 박사는 반려견 분양 이후 수면이 두뇌 발달을 비롯해 학습 능력, 기억력, 면역 체계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강아지들의 수면은 그러나 연령이나 크기, 품종, 건강 및 활동 수준에 따라 각기 다르다. 특히 분양 직후의 어린 새끼들의 경우 성견보다 더 많은 하루에 최대 20시간까지는 자야 한다. 반면 나이든 개들은 쉽게 피로해지기 때문에 새끼들보다 더 많이 자는 것이 좋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세인트버나드나 뉴펀들랜드 같은 대형견들이 오히려 치와와나 미니 핀셔같은 소형견보다 더 잔다는 사실. 이는 대형견의 기대 수명이 소형견보다 더 짧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두 이런 공식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소형견이라도 덜 활동적인 푸들 같은 품종은 대형견보다 더 많은 수면을 취하고, 시베리안 허스키같은 특정한 임무나 작업을 하는 개들은 대형견이라도 수면 시간이 더 적다.

강아지, 분양받은 후 수면 상태가 건강 좌우해
▲출처=셔터스톡

수면 장애 요소

보호자는 자신의 반려견의 수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의학적 혹은 유전적 조건을 확인해 건강 유지에 힘써야 한다. 가령 복서나 불독같은 평평한 얼굴을 가진 품종은 인간의 수면 무호흡과 비슷한 호흡 곤란을 유발하는 단두 기도 증후군( brachycephalic airway syndrome)에 걸리기 쉽다. 이 경우 호흡 곤란을 겪거나 양질의 수면을 기대하기 어려워 항상 세심하게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애완견 분양을 받은 후 잘 놀던 강아지가 갑자기 잠에 빠지거나 조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일부 개들은 신경 장애인 기면증을 겪기도 하는데, 기면증에 걸리면 수면 각성 주기( sleep-wake cycle)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다. 이에 사료를 먹고 있거나 혹은 놀고 있을 때조차 갑작스럽게 수면을 취할 수 있다.

나이가 많은 개의 경우 인간이 알츠하이머 증상과 비슷한 인지 기능 장애 증후군에 취약할 수 있어, 인간과 마찬가지로 밤이 되도 잠이 들지 않으면서 마음이 혼란스럽고 불안해질 수 있다. 또한 편안하게 진정된 상태가 아닌 급하고 불안정한 기질을 가질 수 있는데, 특히 이전에 학대를 받았다던가 혹은 군견으로 일하면서 혹독한 훈련을 거치며 일종의 트라우마가 생겼다면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강아지, 분양받은 후 수면 상태가 건강 좌우해
▲출처=픽사베이

반려견이 양질의 수면을

미국 미네소타의 메이요 클리닉 병원에서 발표한 한 연구에 따르면, 반려견과 한 침실에서 자면 보호자의 휴식에 도움이된다. 바로 인간의 수면 효율성이 증대된다는 것. 그러나 침대를 같이 나눠쓰는 것은 좋지 않다. 이 경우 개의 수면이 방해받을 수 있다. 병원은 침대를 같이 쓰며 잠을 자는 보호자들은 그렇지 않은 보호자들보다 더 적은 양의 수면을 취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반대로 일부 보호자들은 애견 분양 이후 ▲편안함 ▲차분함과 안정감 ▲스트레스와 불안감 완화 등의 이유로 바로 옆에서 잠을 청하는 것을 선호한다.

이와 관련, 입양한 반려견의 수면시간을 향상시킬 수 있는 몇 가지 관리 방안을 소개한다.

1.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과를 정해 같은 시각에 산책하고 사료를 먹게 하는 것이다. 잠자기 전 미리 대소변을 보게 하는 것도 좋다. 또한 강아지에게 흥분을 유발할 수 있는 활동은 피한다. 가능하면 주말에도 이러한 일관된 스케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2. 낮에 하는 운동은 강아지가 제시간에 잠잘 수 있도록 만드는 훌륭한 방법이다. 하루에 최소 30분 이상은 같이 놀아주고 운동하면서 에너지를 분출시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단 활동 시간은 품종에 따라 다를 수 있다.

3. 집에 온 이후부터 질 좋은 수면을 취하도록 환경 조성에 힘써야 한다. 가령 침대가 따뜻하고 안락하도록 만들어주거나 밤에 이들을 방해할 수 있는 소음에도 신경을 쓴다. 단 시계의 똑딱 소리 같은 리드미컬 한 소음은 쉽게 잠들게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팸타임스=이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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