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채널

중국 자금성을 지키는 경비견들

강규정 2018-02-05 00:00:00

중국 자금성을 지키는 경비견들
▲출처=셔터스톡

중국 베이징에 있는 고궁박물원, 우리에게는 자금성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아렬진 이곳에는 23마리의 경비견이 순찰대를 구성한다. 이 개들은 국가의 귀중한 문화 유산의 42%를 차지하는 186만 개의 유물을 지킨다.

경비견 부대를 이끄는 사람 대장은 59세의 창 푸마오다. 그는 1980년대부터 박물원에서 경비대로 일했다. 당시에는 전시실의 인력 경비원과 소리 탐지기가 유일한 보안 조치였다.

초자연 현상

창은 혼자서 밤낮으로 자금성을 지키다가 유령이나 초자연 현상 때문에 두려움이 생긴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 것은 도시 전설에서 유래한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첫 번째 경비견이자 저먼 셰퍼드인 타이거를 데려와 밤에 함께 보초를 서기 시작했다.

그는 타이거 덕분에 용기를 되찾았다. 하지만 당시 베이징 시내에서는 큰 개가 금지됐었기 때문에 타이거는 시골로 보내졌다.

얼마 후 보석 잔시관에서 역사적인 보물 7점이 도난당한 사건이 발생한 후 창은 당국에 경비견을 키워야겠다고 설득했다. 그는 사람 경비원이 벽을 타고 넘는 도둑을 무기력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 사건을 계기로 창은 박물관에서 견공 순찰대를 조직했다. 1987년부터 개들이 다시 자금성으로 돌아온 것이다. 창은 개 조련사에서 강아지 훈련소 소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농촌이나 경찰서 등에서 훈련에 적합하다고 선정된 4개월짜리 강아지들을 모아 교육을 시작했다.

중국 자금성을 지키는 경비견들
▲출처=셔터스톡

맞춤식 교육 과정

창은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며 각 개들의 재능을 발견했다. 어떤 개는 멀리 던진 공을 잘 주워왔다. 즉, 추적 능력이 뛰어나다는 뜻이다. 어떤 개들은 매우 미세한 냄새에도 잘 반응했고, 어떤 개들은 매우 활발하며 물체에 달려들어 물어뜯기를 잘했다.

그는 개들의 쫓고 무는 능력이 도둑들에게는 가장 큰 적이라고 말하며 훈련을 시작했다.

경비견 훈련은 오전 4시 30분에 시작된다. 훈련 장소는 자금성 전체다. 하지만 오전 연습은 자금성 직원들이 출근하는 오전 7시 이전까지 끝나야 한다.

오후 5시 30분 이후부터 훈련이 재개되며 밤에 성문이 폐쇄된 뒤에 경비견들은 야간 근무에 돌입한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직원들이나 방문객들은 이곳에 경비견들이 근무한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다.

방문객이 가장 많은 박물관

자금성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 박물관이다. 2017년에만 1,670만 명이 이곳을 찾았다. 이곳은 72만 평방미터의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기 때문에 보안이 매우 어렵다. 경비견들은 때때로 밤에 박물관 안에 숨어든 사람들을 찾아낸다. 만약 이 침입자들이 아무 것도 훼손하거나 훔치지 않았다면, 이들은 금방 풀려난다.

경비견들은 순찰 근무를 서면서 잠재적인 사고를 예방하고 국보가 손상되는 것을 막는다. 빈틈없는 경비를 위해 곳곳에 개들이 배정돼 있다.

박물관장인 샨 지시앙은 자금성이 사람, 개, 그리고 기계를 결합한 매우 포괄적인 보안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창은 사람들은 졸음을 참을 수 없으며 기계는 가끔 오작동을 하는 반면 개들은 자면서도 이상한 낌새를 눈치챌 수 있다고 말했다. 즉, 경비견들이 가장 신뢰할만 한 방어선이라는 것이다.

이곳의 경비견들은 7살이 되면 은퇴한다. 이보다 나이가 많은 경비견은 20대의 건장한 도둑을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중국 자금성을 지키는 경비견들
▲출처=플리커

세르비아 수감자들, 유기견 돌봐

한편 세르비아에서는 이 나라에서 가장 큰 감옥에 있는 수감자들이 유기견을 돌봐 화제다. 스렘스카미트로비차 교도소에는 유기견을 위한 동물 보호소가 설치돼 있다. 수감자들은 유기견을 돌보며 재사회화를 할 수 있고, 도시의 유기견들은 따뜻한 보금자리를 찾을 수 있다.

당국은 동물과의 상호 작용을 통해 수감자가 공감대를 형성하고 사회 복귀 후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도록 돕는 것이 교도소 내 동물 보호소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수감자는 비교적 가벼운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이며, 그 중에서도 개를 키운 경험이 있는 사람들 뿐이다.

한편 케이맨 제도의 로얄 케이먼 제도 경찰 서비스국장 데릭 번은 마약 탐지견과 경찰관이 콤비를 이뤄 거리와 공공 해변을 순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도시와 해변 등에서 벌어지는 광범위한 마리화나 사용을 적발한다. 이처럼 개들은 다양한 곳에서 인간을 도와 활약하고 있다.

[팸타임스=강규정 기자]

ADVERTISEMENT
Copyright ⓒ 팸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