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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 모든 고양이 집사의 희망사항, '캣 커들러'란?

이경한 2018-01-30 00:00:00

지구상 모든 고양이 집사의 희망사항, '캣 커들러'란?
▲ 출처=셔터스톡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질만한 새로운 직업이 하나 있다. 고양이를 안아주면서 예뻐해 주기만 하면 되는 업무, 바로 '캣 커들러'다.

커들러(Cuddler)는 3년 전 새로 생긴 직업인데, 가령 상대방을 안아주고 감싸주는 일을 하는 사람들을 칭한다. 캣 커들러 역시 고양이들을 껴안아 주면서 고양이들의 스트레스를 완화시키고 진정시키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 이 매력적인 직업을 소개한다.

지구상 모든 고양이 집사의 희망사항, '캣 커들러'란?
▲ 출처=펙셀스

아일랜드

아일랜드의 더블린에 있는 저스트캣츠 동물병원은 최근 매우 독특한 채용 공고를 내 화제가 됐다. 공고에 따르면 이 직업을 원하는 이들은 오랜 시간 동안 고양이를 쓰다듬어주고 귀여워해 줄 수 있는 아주 부드러운 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 또한 고양이에게 부드럽게 말하고 병원 내의 고양이 환자들의 신경을 진정시킬 수 있는 능력도 갖춰야 한다. 고양이가 내는 다양한 소리를 이해하는 실력이 있다면 더욱 좋다.

자신이 적임자로 생각된다면 해당 동물병원의 이메일로 원서를 접수하면 된다.

토론토

캐나다의 토론토동물서비스 역시 비슷한 채용 공고를 올렸다. 이곳은 고양이뿐 아니라 토끼를 껴안고 감싸줄 수 있는 레빗 커들러도 채용할 계획으로, 도시 내 동물보호소 3곳에서 근무하게 된다.

채용 공고가 올라가자 실제로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는데, 무려 900명 이상이 지원한 것이다. 이에 존 토리 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이미 충분한 봉사자들이 포진돼 있어 더이상의 추가 인원 채용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아야 했다. 물론 이는 일시적인 채용 중단이지만, 보호소에서 토끼와 고양이 사회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담당자인 메리 로 레이허는 토론토가 향후 더 많은 고양이와 토끼 커들러들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개들을 산책시키는 도그 워커들도 신청이 가능하다고 귀띔했다.

일단 커들러로 채용되면 동물이 보호소에서 아플 때 진정시키는 것 외에도 입양을 돕는 업무까지 담당하게 된다. 레이허는 동물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봉사자들은 이를 덜어주고 완화하도록 도와주고 있다며, 안아주고 쓰다듬어주는 커들링은 동물들뿐 아니라 봉사자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바로 안아줌으로써 자신들도 휴식을 취하면서 동물들과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간 봉사활동을 해왔던 록산 브루스는 레이허와 마찬가지로 커들링은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혜택을 주는 직업이라고 극찬했다. 그는 특히 커들링이 수줍거나 불안해하는 동물들에게 도움이 된다며, 커들링으로 인해 동물들은 사람과의 접촉을 느끼고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활동이 치료의 한 형태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지구상 모든 고양이 집사의 희망사항, '캣 커들러'란?
▲ 출처=픽사베이

고양이에 대한 잘못된 인식

이처럼 캣 커들러의 인기는 급성장 중이지만, 여전히 고양이와 개에 관한 잘못된 인식은 존재한다. 호주 매체인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이와 관련해 일반적으로 개들은 친근한 이미지로 묘사되지만 반면 고양이는 종종 교활하거나 심술궂은 동물로 인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고양이 행동주의자 잭슨 갤럭시는 이러한 고양에 관한 잘못된 고정관념은 사람에게 길들여진 방법의 차이로 인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즉 개들은 인간의 친구의 역할을 위해 길러졌지만, 고양이의 경우 단순히 쥐를 잡기 위한 용도로 쓰였다는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쥐를 잡아 사람에게 혜택을 제공했지만, 집안으로는 들일 수 없는 동물이었다.

또한 개들과 고양이의 성향이 다름에도 불구, 사람들은 개한테 기대하는 것들을 고양이에게서도 기대한다는 것. 개들은 보호자의 우편물을 받는 등의 잔심부름을 도와주도록 훈련을 받고 이에 반응하지만, 반면 고양이들은 그렇지 않다. 그저 보호자의 무릎에 앉거나 혼자 편한 장소에 누워버리면 그만이다. 갤럭시는 인간과 고양이의 상호작용과 관련해 고양이는 개보다 더 조용한 인간의 동반자라고 묘사했다.

[팸타임스=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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