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셔터스톡 |
미국 콜로라도 주 러블랜드의 한 펫샵에서 약 1,500달러(160만 원)에 분양되는 포메라니안 강아지를 훔친 두 명의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강아지의 귀여움과 가격에 매료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포메라니안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반려견이다. 이 개는 1998년부터 미국켄넬클럽이 정하는 인기 순위에서 20위권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
유명인 중에는 니콜 리치, 패리스 힐튼, 에바 롱고리아, 켈리 오스본, 힐러리 더프, 그웬 스테파니 등이 포메라니안을 키운다.
엘비스 프레슬리와 실베스터 스텔론도 과거에 포메라니안을 키웠다.
영국 왕실도 이 개를 좋아했다. 샬럿 왕비는 1767년에 영국으로 두 마리의 포메라니안을 데려갔고 그녀의 손녀인 빅토리아 여왕 또한 소형 포메라니안을 키웠다.
약 50% 정도 몸집이 작아지도록 개량된 소형 포메라니안은 더 큰 인기를 끌었다.
영국의 조지 4세, 나폴레옹의 아내인 조세핀도 평생 포메라니안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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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품종은 독일과 폴란드의 포메라니안 지역에서 이름을 따 명명됐다. 독일어로 뾰족하다는 뜻의 저먼 스피츠에서 유래했으며 그래서 코와 머즐이 뾰족한 편이다.
포메라니안은 몸무게 1.9~3.5kg 정도의 소형견이며 체고는 약 20cm다. 털이 매우 풍성한 이중모이며 특히 목부분에 갈기처럼 털이 많이 자란다.
털 때문에 두툼하게 부푼 꼬리가 특징이며 겉털은 길고 곧은 반면 속털은 부드럽고 짧고 촘촘하다.
포메라니안은 흰색, 검정색, 갈색, 주황색, 크림색, 회색, 세이블색 및 이들 색상의 조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색을 자랑한다.
최근 브리더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포메라니안의 모색은 멀이다. 멀이란 마치 젖소처럼 여러 색이 얼룩덜룩하게 무늬를 만든 모색을 말한다. 하지만 멀 모색은 품종의 표준 유형으로 인정받지 않는다.
포메라니안은 비교적 키우기 쉬운 종이지만 1~2달에 한 번 미용을 해 털을 관리해야 한다는 수고스러움이 있다.
이 개는 활발하고 장난스러우며 사람에게 친근하지만 다른 개들에게는 공격적일 수 있다. 또 환경 변화에 민감해 자주 짖는 버릇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지능이 높아 훈련에 잘 반응하므로 명령어를 가르치기 쉽다. 이 개는 본질적으로 외향적이며 소유자 및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싶어한다.
포메라니안의 평균 수명은 12~16년이며 정기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단을 유지한다면 특별한 건강 상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운동량이 많지 않아서 매일 짧은 산책을 하거나 반려견 놀이터에 가면 된다.
비슷한 품종의 개와 마찬가지로 고관절 이형성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슬개골 탈구에 걸리기 쉽다. 또 소형견이기 때문에 딱딱한 것을 씹다가 이빨이 빠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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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메라니안은 개 품종 중 새끼를 가장 적게 낳는다. 한 배에 평균 1.9~2.7마리를 낳는다.
멀 모색의 포메라니안에게 자주 발생하는 건강 문제는 청각 장애, 안구 내압 증가, 식도암, 소안구증 등이다. 또 유전적으로 호흡기, 심장 및 생식기 질환이 발생한다.
앞서 언급한 슬개골 탈구는 특히 현대의 미끄러운 마루바닥에서 생활하는 개들에게 잘 발생한다. 이것은 무릎 뼈가 원래 자리에 있지 않고 옆으로 빠지는 현상이다.
기관지 관련 질병도 흔하다. 포메라니안에게는 기관허탈이 자주 발생하는데, 이것은 폐에 공기를 보내는 기관이 납작해지는 병이다.
기관이 납작해지면 마치 거위가 우는 듯한 꺽꺽소리가 나고 기침이 잦아진다. 날씨가 더워지거나 개가 격한 운동을 하거나 흥분하면 헥헥거리게 되므로 기관지에 좋지 않다. 기관허탈의 발생 위험은 개가 나이를 먹을수록 높아진다.
포메라니안은 또 흑색 피부병에 걸리기 쉬운데, 이 병에 걸리면 탈모 및 과다 색소 침착이 발생한다.
이 질병은 유전병이며 암컷보다 수컷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친다.
또 다른 주의해야 할 사항은 잠복고환이다. 이것은 하나 혹은 두 개의 고환이 음낭으로 내려오지 않는 질병이며 수술로 해결해야 한다.
[팸타임스=김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