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셔터스톡 |
최근 미 온타리오주에서 개 5마리가 인플루엔자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로서 개 독감에 걸린 강아지의 수는 총 7마리가 됐다. 미 보건당국은 이번 개 인플루엔자가 한국에서 들여온 반려견에서 퍼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면서 강아지가 독감에 걸리지 않도록 반려인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바다 건너 미국에까지 퍼진 개 독감. 대한민국은 겨울만 되면 사람과 강아지 양쪽 모두 독감에 시달린다. 과연 사랑스런 반려견을 인플루엔자로부터 보호할 대비책은 없는 걸까? 물론 방법은 있다. 이제부터 개 인플루엔자의 특징과 그 대처법을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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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독감, 전염성이 강해
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또는 CIV는 개에게 질병을 유발하는 바이러스 유형이다. 개가 걸리는 독감은 매우 전염성이 강해 가정에서 기르는 개가 여러 마리인 경우 빠르게 전염된다. 개 독감은 코 분비물, 직접 접촉, 오염원을 통해 전염될 수 있으며, 전염된 개와 건강한 개 사이를 이동한 사람으로도 옮겨질 수 있다. 다음은 개 인플루엔자의 중요한 전염 경로이다.
1. 코 분비물은 짖거나 재채기, 기침 등을 통해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다.
2. 감염된 개의 체액을 직접적으로 접촉하여 감염되지 않은 개의 눈이나 입, 개방형 상처를 만지는 경우 바이러스가 전염된다.
3. 바이러스는 개집, 사료 및 물그릇, 목걸이와 목줄같이 개가 사용하는 물체에 24시간 동안 잠복할 수 있다.
4. 사람들이 감염된 개와 감염되지 않은 개 사이를 이동하면서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도 있다. 양쪽 개를 모두 만진 사람은 전염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
CIV 바이러스는 온도가 낮은 환경에서 확산되며, 두 가지 종류의 새로운 개 인플루엔자로 변형됐다. 보건국에 따르면, 일부 개는 H3N2 개 독감에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이는 한국에서부터 캐나다까지 확산됐다. 전문가들은 개 독감이 사람에게 위험성이 있는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람이 감염되는 인플루엔자와 결합될 수 있는 잠재적인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CIV의 두 가지 유형은 H3N8와 H3N2로 모두 다른 종류의 동물에서 발생했다. H3N8은 40년 이상 존재해온 바이러스로 말에서 유래됐다. H3N2는 새에서 발생한 바이러스로 개도 감염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바이러스는 2007년 한국에서 발견됐다. 미국은 2015년 처음 H3N2가 발생했다.
감염된 개의 약 80%는 2~4일 동안 콧물과 피곤함, 식욕 감퇴, 기침, 열과 같이 독감 증세를 보일 것이다. 대부분의 개는 감염에서 회복될 때까지 2~3주가 걸리지만 심각한 경우 폐렴 및 죽음에까지 이를 수 있다. CIV의 치사율은 10% 미만이다. 기르는 반려견을 이러한 질병의 감염에서 보호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방법을 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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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독감 대처법
1. 독감 또는 호흡기 질병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 반려견을 다른 동물과 떨어뜨려 놓아야 한다. 미국 수의사협회 (American Veterinary Medical Foundation)에 따르면, H3N2에 감염된 개는 21일 동안 격리해야 하며, H3N8에 감염된 경우에는 7일간 격리해야 한다.
2. CIV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적절한 위생 조치를 취해야 한다. 개집, 목걸이 및 목줄을 청결히 하고 반려동물 간에 공유하고 있는 물품의 위생 상태도 관리해야 한다.
3. 물체나 표면에 기생하고 있는 바이러스를 살처분하기 위해 소독약을 권장한다. 화학 물질의 잔여물로 인한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 물로 물체나 표면을 깨끗하게 헹궈야 한다.
4. H3N8와 H3N2를 위한 백신이 있다. 이 백신은 다른 개에 노출될 위험에 있는 개를 위해 권장된다.
5. 병에 걸린 반려동물이 폐렴 증상을 보이는지 관찰해야 한다. CIV 자체로는 10% 이하의 치사율을 보이지만, 폐렴을 치료하지 않은 경우 치사율은 50%다.
개는 보통 브루셀라 브론키셉티카, 연쇄상구균 및 대장균 같은 박테리아 감염으로 폐렴에 걸린다. 모든 개는 기도가 만성 구토, 종양 및 당뇨병을 포함한 기타 질병에 걸려 감염되는 경우 폐렴으로 진행되는 위험에 처한다. 폐렴의 증상에는 호흡 곤란, 체중 감소, 고열, 기침, 탈수증 등이 있다.
기르고 있는 개가 CIV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경우, 주저하지 않고 수의사를 찾아야 한다. 개 인플루엔자 치료는 탈수증을 예방하기 위한 체액 교체, 감염에 대항할 수 있는 면역 체계 보조를 위한 영양 보충, 폐렴과 같은 2차 박테리아 감명을 예방 또는 치료할 수 있는 항생제 처방같이 증상완화에 초점을 맞춘다.
의료용 분무기를 사용하면 개가 호흡을 쉽게 할 수 있도록 기도를 막고 있는 두꺼운 점액을 제거하는 효과를 준다. 항바이러스제는 질병의 초기 단계에서만 권장한다.
개가 완치될 수 있도록 보호가 필요하다. 반려견이 먹고 마시며 쉴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리고 경구용 항생제 투약 같은 수의사의 권고도 준수할 필요가 있다. 수의사의 권고 사항을 무시하는 경우 반려견의 회복을 늦출 수 있으니 주의하도록 한다.
[팸타임스=강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