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셔터스톡 |
짧은 다리에 웃는 듯한 얼굴이 매력인 웰시코기. 웰시코기는 높은 지성, 주인에 대한 순종, 민첩성, 귀여운 외모 등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개다. 때문에 웰시코기를 분양받는 반려인은 해마다 늘고 있다. 하지만 무턱대고 사랑한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닌 법. 과연 우리는 웰시코기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유래와 성격, 그리고 그 무엇보다 키울 때 어려운 점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걸까?
그렇다고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제부터 이 귀여운 강아지를 가족으로 맞이하기 전에 미리 특징을 알아보도록 하자.
웰시코기의 유래
허딩 그룹 견종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허딩 그룹이란 개 품종 중 가축 몰이를 위해 브리딩된 개들이다. 그 중에서도 웰시코기는 소몰이 개로 활약했다. 이들은 가축의 발꿈치를 살짝 물어 가죽이 움직이도록 했다. 그래서 반려견으로 큰 웰시코기들도 사람의 발꿈치를 무는 경우가 있다.
웰시코기는 두 가지 종류로 나뉜다. 바로 카디건과 펨브록이다. 카디건 웰시코기는 긴 꼬리, 둥근 귀가 특징이며 펨브록 웰시코기는 뾰족한 귀와 짧고 둥근 밥테일 혹은 짧게 자른 꼬리가 특징이다. 두 견종 중에는 펨브록 웰시코기가 더 유명하다.
웨일즈 지방에서는 두 웰시코기가 모두 목양견으로 활약했다. 웰시코기는 몸이 민첩하고 키가 작아서 소를 모는 데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
웰시코기의 유래가 언제부터인지 구체적인 역사는 알려지지 않았는데, 두 웰시코기 종이 모두 한 조상에서 유래했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펨브록 웰시코기는 10세기 경에 플랑드르 지방에서 웨일즈로 넘어왔다는 의견도 있다. 이 지역 사람들은 웰시코기를 무척 사랑했으며 이 개가 숲속 요정의 마차를 끌던 개라고 생각했다.
한편 웰시코기는 70년 전부터 영국 왕실의 일원이기도 하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30마리가 넘는 웰시코기를 키우고 있다.
▲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
웰시코기의 성격
웰시코기는 개성이 강하고 주인에게 복종하며 활발하고 열정적이다. 때문에 항상 바쁘게 돌아다니며 뭔가 하기를 좋아한다.
웰시코기 분양의 또 하나의 장점은 이 강아지가 높은 지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웰시코기는 견중 지능 순위 중 11위를 차지했으며 명령어를 5~10회 반복했을 때 습득할 확률이 85%다. 따라서 웰시코기를 적절하게 훈련한다면 집안일을 도와주는 훌륭한 반려견이 될 수 있다.
이 개는 친절하고 애정이 많아 가족 구성원을 늘 즐겁게 해준다. 하지만 어린 아이와 함께 기를 때는 주의해야 한다. 과거 목양견이었기 때문에 아이들을 몰이하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웰시코기는 도시의 아파트에서도 잘 적응하고 살 수 있다. 단, 정기적인 운동은 필수다. 그렇지 않으면 개가 비만이 되거나 가구를 파괴할 것이다.
웰시코기를 키울 때 어려운 점
웰시코기를 키울 때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점은 털관리와 운동량 충족이다.
1. 털관리 : 웰시코기는 추위와 더위 모두에 적응하기 위한 이중모를 가지고 있다. 내부 코트는 짧고 빽빽하며 비나 눈이 와도 잘 젖지 않는다. 외부 코트는 길고 거친 편이다. 웰시코기는 키가 작지만 덩치가 크기 때문에 털도 매우 많이 빠진다. 특히 털갈이 계절이 되면 집 안 곳곳에 털이 날린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털을 빗어주고 목욕을 시켜야 한다.
2. 운동량 : 웰시코기는 몸집에 비해 다리가 짧다. 하지만 빠르고 민첩하며 근육질이다. 또 달리기, 쫓기, 잡기 놀이 등 모든 활동을 좋아한다. 따라서 웰시코기가 하루 종일 바쁘게 지낼 수 있도록 다양한 훈련을 하거나 일정 시간 이상 운동을 시켜야 한다.
웰시코기가 먹을 음식의 품질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좋은 음식에는 더 많은 영양소가 들어있다. 웰시코기의 평균 수명은 13~15년이며 수의사나 전문가와 상의해 당신의 웰시코기에게 가장 좋은 식사 유형을 결정해야 한다.
웰시코기는 일반적으로 매우 건강한 편이지만 고관절이형성증이나 안구 질환 등 몇 가지 질병에 취약하다. 고관절이형성증이란 엉덩이 뼈 부분이 비정상적으로 자라는 질병으로, 관절 탈구의 위험이 있다. 대형견이나 운동량이 많은 견종에게 흔한 질병이다. 따라서 당신의 웰시코기가 끊임없이 달리기와 점프를 좋아한다면 정기적으로 수의사의 진찰을 받도록 해야 한다.
웰시코기가 자주 걸리는 또 하나의 병은 녹내장이다. 녹내장에 걸리면 눈의 액체가 적절히 배출되지 않아 안압이 높아진다. 치료를 하지 않으면 실명으로 이어진다.
웰시코기는 똑똑하고, 친절하고, 활발하며 충직한 친구다. 거의 모든 생활 조건에 잘 적응하고 살 수 있다. 계절에 따른 털갈이를 처리하고 운동량을 충족시켜줄 수 있다면 웰시코기는 아주 좋은 반려견이 될 것이다.
▲출처=플리커 |
[팸타임스=Jennylyn Giana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