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셔터스톡 |
반려견에게 생식을 먹이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망설이게 되는 이유는 바로 뼈와 날음식이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반려견 생식은 항상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성견일 경우 생식이 도움이 된다고 말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건강에 대한 잠재적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강아지의 생식, 과연 좋을까?
생식의 이점
호주의 수의사 이안 빌링허스트(Ian Billinghursy)는 이와 관련해 BASF라 불리는 식단을 제안했다. BASF란 '뼈와 생식(Bones and Raw Food)' 혹은 '생물학적으로 적절한 생식(Biologically Appropriate Raw Food)'을 의미하는 것으로, 그는 날음식에 들어있는 효소와 물질들이 강아지의 신체를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황산화 물질과 식물 화학물질, 미가공 아미노산 등과 같은 요소들을 다른 조리되거나 가공된 사료들과 달리 순수한 원 상태 그대로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외에도 하기의 몇 가지 이점을 더 소개한다.
1. 치석이 적고 치주 질환 가능성도 거의 없어 건강한 치아는 물론이고 숨을 쉴 때에도 냄새가 많이 나지 않는다.
2. 감염과 싸울 수 있도록 해주고 염증을 완화해주는 필수 지방산과 다른 기타 영양소들이 균형을 이뤄 강력한 면역 체계를 가질 수 있도록 해준다.
3. 날 음식에 들어있는 천연 효소와 항산화 물질로 개의 피부와 털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반면 대부분의 상업용 사료는 개의 피부와 털을 손상시킬 수 있는 화학물질과 인공 성분들이 함유되있다.
4. 날음식에 함유된 효소들로 인해 영양소 흡수가 향상된다.
5. 관절염 같은 퇴행성 질병의 위험이 줄어든다. 대부분의 일반적인 개 사료에는 정상적인 성장과 기능을 유지해주는 오메가-6와 오메가-3 지방산이 함유돼있는데, 이 경우 오메가6는 염증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오메가3는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문제는 일반 상업용 개 사료에는 오메가3보다 오메가6가 더 많이 함유돼있다는 점이다.
6. 소화 시스템의 주기가 향상되면서 배설물에서도 냄새가 덜 나게 된다. 또한 생식은 일반 곡물 기반의 사료들보다 더 빨리 소화되는 특징이 있는데, 소화가 빠르면 음식의 소화가 더 좋은 방향으로 이루어져 배설물에서도 최소한의 냄새만 나게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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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영양소
생식은 또 반려견들에게 건강상의 혜택을 주는 다양한 천연 재료들로 구성돼있어 더욱 좋다. 특히 뼈를 먹으면 골수에서 나오는 철분과 효소에서 얻는 황산화 물질, 단백질과 지방 등 여러 영양소들 얻을 수 있다. 닭이나 돼지 뼈의 경우 필수지방산까지 제공한다.
육류는 생식이든 가공된 식품이든 반려견들이 먹는 식단에 언제나 포함되는 기본적인 성분으로, 에너지와 단백질, 그리고 필수 미네랄을 함유하고있다. 나트륨 함유량은 적고 칼륨은 높은 편이다. 고기 종류로 본다면 소고기는 나트륨 함량이 가장 낮고 돼지고기는 칼륨 함량이 높다. 닭의 경우 칼륨 함량이 이 3종류 가운데 가장 적은 편이다. 이에 만일 반려견이 심장 문제가 있다면 돼지고기로 안전하게 먹이를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신장이나 방광결석 문제가 있다면 소고기나 양고기, 닭 그리고 돼지고기등 칼슘 함량이 낮은 고기를 먹이면 된다.
간이나 심장, 곱창, 신장같은 내장육 역시 강아지들에게 여러 다양한 영양소들을 공급해주는 좋은 성분이다. 특히 간은 비타민 A, D, E, K, B 뿐만 아니라 아연, 망간, 셀레늄, 철분과 같은 미네랄이 많이 함유돼있다. 심장의 경우 단백질과 비타민 B, A, 철분 및 일부 필수지방산이 들어있고, 신장은 단백질과 비타민 A, D, E, K과 미네랄을 포함한다.
생식은 그러나 고기와 내장육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브로콜리나 시금치, 샐러리, 당근, 사과, 배, 자몽 등과 같은 과일도 포함할 수 있다. 과일과 채소는 특히 필수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반려견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재료다. 이외에도 달걀과 마늘, 켈프, 대구 간유(Cod liver oil)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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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사항
이처럼 반려견의 생식은 여러가지 이점과 건강상의 혜택을 가져다 주지만 다른 잠재적인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보호자들이 고려해야할 사항을 알아보자.
1. 세균 오염 : 날고기에는 반려견과 보호자들에게 해로운 병원균이 함유돼 있을 수 있다. BMJ 저널에 실린 한 연구에서는 생식 기반의 식단이 E. coil(대장균)과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게네스균(Listeria monocytogenes), 살모넬라, 사르코시스 크루지(Sarcocystis cruzi) 그리고 톡소플라스마원충(Toxoplasma gondii) 등에 오염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냉동되지 않은 고기 역시 기생충에 오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아둬야 한다.
2. 잠재적 사고 : 개가 뼈를 씹어 삼키는 동안 뼈로 인해 치아가 부러지거나 질식, 혹은 내장에 손상이 일어날 수 있어 특히 주의가 요구된다.
3. 불균형 식단 : 생식을 유지할 경우 장기적으로는 반려견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수도 있다. 이에 고기와 뼈, 내장육의 비율을 85 : 10 : 5 가량으로 맞추는 것이 이상적이다.
[팸타임스=조윤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