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픽사베이 |
개가 사람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이미 과학적으로 뒷받침되는 사실이다. 개는 자신의 몸에서 가장 중요한 감각인 후각으로 인간의 감정을 이해한다.
개가 어떻게 후각을 활용해 사람의 감정을 느끼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개가 냄새에 반응하는 것은 사실이다.
이탈리아와 포르투갈 연구진이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실험 참가자들은 두려움이나 행복감을 자극하는 동영상을 봤으며 그 과정에서 땀을 흘렸다. 연구진은 이들의 땀을 채취해 두려움을 자극하는 동영상을 본 사람의 땀 표본과 행복감을 자극하는 동영상을 본 사람의 땀 표본, 그리고 제어 표본으로 무취 표본을 준비했다.
연구진은 래브라도 리트리버와 골든 리트리버를 개의 주인, 그리고 각 표본을 몸에 지닌 낯선 사람과 같은 방에 넣었다. 두 사람은 실험 도중 개와 상호 작용하지 않도록 지시받았으며 연구진은 개들의 심장 박동을 모니터링했다.
개들은 땀 표본이 들어 있는 유리병의 냄새를 맡을 수 있었지만 땀 샘플에 직접 접촉하지는 않았다.
연구 결과 개들은 주인보다 '행복으로 인한 땀 표본'을 지닌 사람의 곁에 더 오래 머물렀다. 즉, 개가 '행복감으로 인한 땀 냄새'를 더 좋아한다는 뜻이다.
반대로 '두려움으로 인한 땀 표본'을 지닌 사람과 만난 개는 주인의 곁으로 도망쳤다. 주인의 곁에 가서 안정을 찾은 것이다. 그리고 '행복 땀'이나 '무취'에 노출된 개보다 '두려움 땀'에 노출된 개의 심장 박동수가 높았다.
동물행동주의자 마크 베코프 박사는 "개들은 냄새를 맡아야 세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있다. 따라서 개가 냄새를 맡지 못하게 하거나 충분한 시간을 주지 않는 것은 개가 정보를 알 수 없도록 감각을 박탈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