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셔터스톡 |
마이크로칩은 쌀알 크기의 작은 칩으로 동물에게 고유의 번호를 부여해 식별하기 위한 도구다. 개나 고양이 등의 반려동물은 물론 연구를 위해 새, 말, 돌고래, 코끼리, 뱀 등의 동물에게 삽입한다.
마이크로칩은 한 번 삽입하면 평생동안 동물의 몸 속에 남게 되므로 반려동물이 길을 잃었을 때 주인을 찾거나 맹견 소유자를 구분하는 등 여러 방법으로 쓰일 수 있다. 관련 당국은 동물 학대나 무분별한 번식을 방지할 수 있다.
제약 회사인 메리알(Merial)의 연구에 따르면 마이크로칩 삽입은 고통스럽지 않으며 동물에게 안전하다. 또 동물의 몸 안에서 알레르기 반응이나 감염을 일으키지 않는다.
하지만 마이크로칩 부작용을 보고한 연구 결과도 있다. 영국 소동물수의협회(British Small Animal Veterinary Association)가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마이크로칩이 고양이, 개, 쥐, 동물원 동물의 몸에 악성 세포 성장을 일으킬 수 있다.
2009년에 한 요크셔테리어가 마이크로칩 삽입 후 몇 개월 내에 상피친화성림프종으로 사망했다. 해당 종양은 마이크로칩이 이식된 부위에 생겼다.
또 다른 개 한 마리는 마이크로집이 등쪽 신경에 잘못 삽입 돼 점진적인 사지 마비로 고통받았다.
드문 경우지만 마이크로칩이 반려동물을 죽이는 경우도 있다. 2004년의 한 부검 보고서에 따르면 어떤 고양이는 몸 안을 움직여 이동한 마이크로칩이 뇌간에 박혀 사망했다.
마이크로칩은 동물의 신원을 보장하는 도구지만 드물게 최악의 결과를 유발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