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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을 위한 긍정강화 훈련

강규정 2017-12-29 00:00:00

반려견을 위한 긍정강화 훈련
▲ 출처=픽사베이

요즘 효과적인 반려견 훈련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긍정강화 훈련은 개가 긍정적이고 재밌는 기억을 활용해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훈련법이다. 예전에는 지배적인 서열식 훈련이 유행했지만 최근에는 긍정강화 훈련이 인기를 끌게 됐다.

긍정강화 훈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의 행동을 칭찬하는 보상이다. 간식을 줘도 좋고 얼굴이나 몸을 만지며 칭찬해도 좋다. 개는 계속 주인의 관심과 칭찬을 받고 싶기 때문에 칭찬받은 행동을 반복한다.

동물행동주의자인 케이트 모니먼트는 개들이 긍정강화 훈련을 상당히 좋아하고 잘 따르며 빨리 배운다고 말했다. 그녀는 "긍정강화 훈련은 가장 인도적이고 개의 복지를 위한 훈련법이다"라고 덧붙였다.

긍정강화 훈련에서 개를 칭찬하거나 간식을 줄 때는 개가 올바른 행동을 한 즉시 행동을 취해야 한다.

반려견에게 어떤 방법이 가장 효과적인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개의 행동 양식을 우선 파악해야 한다. 만약 반려견이 간식보다 공놀이를 더 좋아한다면 긍정강화 훈련을 할 때 간식보다는 공놀이로 보상하는 편이 좋다. 개를 키운 지 얼마 안 돼 아직 반려견의 취향을 파악하지 못했다면 간식, 쓰다듬기, 놀이 등 다양한 보상을 한 뒤 반려견의 반응을 살핀다.

또 간식으로 칭찬하다가 구두로 칭찬하는 방법으로 칭찬 방식을 바꾸면, 간식을 더 좋아하는 개가 훈련에 흥미를 잃을 수도 있다.

반려동물 훈련에서 명심해야 하는 또 다른 하나는 바로 일관성이다. 개에게 새로운 행동을 가르칠 때 매번 같은 행동에서 칭찬과 보상을 해야 한다. 같은 행동을 여러 번 반복하지 않고 훈련 단계를 급격하게 바꾸며 간식을 주면 개는 금방 흥미를 잃게 된다.

단, 훈련할 때 주는 간식때문에 반려견이 비만이 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반려견이 섭취하는 모든 간식은 일일 칼로리 섭취량에 포함되도록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칭찬하는 말과 간식에는 각각 장단점이 있다.

말로 하는 칭찬은 언제 어디서든, 동물의 행동이 끝난 즉시 행할 수 있다. 만약 뒤늦게 칭찬하면 개는 자신의 행동과 칭찬을 연결짓지 못한다.

간식은 개의 흥미와 관심을 끌 수 있고 개가 훈련에 집중하도록 만든다. 하지만 매번 간식을 들고 다녀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또 너무 많은 간식을 먹이면 반려견의 건강에 문제가 생길 우려가 있다. 그리고 반려견이 주인의 손에 간식이 들려있을 때만 명령어에 반응할지도 모른다.

반려견을 위한 긍정강화 훈련

그런데 미국 에모리대학 연구진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개들이 칭찬과 간식을 거의 동등하게, 혹은 칭찬을 더 우위에 둔다고 한다.

연구에 참여한 개들은 구두 칭찬, 간식, 아무런 보상이 없는 상황에서 특정 명령어를 배웠다. 그리고 개들의 뇌 활동을 fMRI 기계로 측정하자 15마리 중 9마리가 구두 칭찬과 간식에 동등한 정도로 반응했다. 나머지 6마리 중 4마리는 구두 칭찬에, 2마리는 간식에 더 강하게 반응했다.

미국 동물보호협회에 따르면 반려견에게 어떤 방식으로 보상을 하든 긍정강화 훈련은 효과적이다.

반려견의 올바른 행동과 칭찬을 연관시키려면 행동이 일어난 즉시 보상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개는 다른 행동과 보상을 연결해서 생각한다.

그리고 명령어는 짧고 정확한 단어를 사용하자. 개는 긴 문장을 이해할 수 없다. 따라서 앉아, 기다려, 엎드려 처럼 일반적이고 짧은 단어를 사용한다.

명령어는 어떤 상황에서든 동일하게 유지한다. 당신과 가족 구성원이 저마다 다른 명령어를 사용한다면 개는 큰 혼란을 느낄 것이다. 그러니 모두 합의해서 똑같은 명령어를 사용하고 개가 명령어에 반응하면 보상한다.

긍정강화 훈련으로 올바른 행동을 강화하고, 개가 당신이 원하지 않는 행동을 했을 때는 보상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어떤 명령어는 특히 가르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단계적으로 당신이 원하는 행동과 반려견의 행동이 가까워졌을 때 보상하고, 그 다음 반려견이 스스로 다음 행동을 하도록 유도한다.

훈련에 사용하는 간식은 작은 크기로 잘라서 개가 금방 삼킬 수 있도록 한다. 또 다양한 간식을 준비해 반려견이 금방 흥미를 잃지 않도록 만든다. 앞서 설명했듯 간식, 칭찬, 쓰다듬기, 놀이 등이 긍정강화 훈련에 자주 쓰이는 보상이다.

반려견을 위한 긍정강화 훈련

학습을 시작할 때는 반려견이 올바른 행동을 할 때마다 간식을 준다. 반려견이 그 행동을 완전히 익혔다고 생각된다면 간헐적으로 간식을 주며 점점 간식을 주는 빈도를 줄인다. 주의할 점은 간식 주는 빈도를 급격하게 줄여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그러면 개가 흥미를 완전히 잃게 된다.

이렇게 단계적으로 훈련하다 보면 나중에는 반려견이 당신의 구두 칭찬과 가끔 주는 간식 하나로 만족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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