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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을 키우는 가정이라면 크리스마스 초콜릿에 주의

강규정 2017-12-22 00:00:00

반려견을 키우는 가정이라면 크리스마스 초콜릿에 주의
▲ 출처=셔터스톡

크리스마스 시즌에 우리는 수많은 음식과 함께 한다. 집에 사탕과 초콜릿, 과자가 쌓여 있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면 주의해야 한다. 초콜릿이 반려동물의 목숨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의 개들 중 21%가 초콜릿을 먹어서 동물병원에 가게 된다고 한다.

반려견이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쳐다보면 마음이 약해지겠지만, 사람이 먹는 음식 중 개에게 절대 줘서는 안 되는 것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초콜릿이다.

초콜릿의 독성 효과는 개의 몸집에 따라 다르다. 초콜릿에 들어있는 테오브로민은 카카오의 쓴맛을 내는 성분인데 이것이 개에게 유독한 화학 반응을 일으킨다.

이 화학 물질은 혈관 확장제, 소변 배출을 돕는 이뇨제 및 심장 자극제와 같은 치료 용도로 사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의약품인 것은 아니다. 미국 임상 영양학 저널은 협심증, 고혈압, 동맥 경화 및 일부 혈관 질환과 같은 순환기 문제를 치료하기 위해 테오브로민이 사용된 과거가 있다고 설명했다.

개들은 테오브로민을 사람만큼 빨리 대사하지 못하기 때문에 초콜릿을 먹으면 위험하다. 몸집이 작은 소형견이라면 밀크 초콜릿 50그램을 먹는 것만으로 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중형견이라면 400그램 정도 되는 초콜릿 바를 먹었을 때 위험할 수 있다. 카카오 함량이 높을수록 위험하기 때문에 다크 초콜릿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반려견을 키우는 가정이라면 크리스마스 초콜릿에 주의

다크 초콜릿에는 밀크 초콜릿보다 10배나 많은 테오브로민이 들어있다. 테오브로민은 개뿐만 아니라 고양이에게도 위험하다.

테오브로민 중독 증상으로는 탈수증, 구토 및 설사, 갈증 증가, 과도한 떨림과 안절부절 못하는 행동, 빈번한 배뇨, 심박수 증가 등이 있다.

테오브로민 중독의 합병증으로는 근육의 떨림, 발작 및 심장 마비 등이 있다. 반려견이 노령견이거니 심장 질환이 있는 개라면 다크 초콜릿을 섭취하고 급작스런 심장 마비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반려견이 초콜릿을 먹었다면 즉시 동물병원에 찾아가 적절한 조치를 받아야 한다. 구토를 유발하는 약물을 먹이거나 위세척 등을 실시할 수 있다.

어떤 반려견용 간식은 마치 초콜릿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냄새도 초콜릿과 비슷하다. 이런 간식에는 코코아 가루 대신 캐롭 가루가 들어간다. 캐롭은 단 맛이 나는 식재료로 사람이 먹는 음식을 만들 때 사용되기도 한다.

캐롭 가루에는 테오브로민이나 카페인이 함유돼 있지 않기 때문에 반려동물에게도 안전하다. 따라서 반려견과 함께 초콜릿 간식을 즐기고 싶다면, 반려견에게는 캐롭 가루로 만든 간식을 제공하도록 하자.

반려견을 키우는 가정이라면 크리스마스 초콜릿에 주의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사람뿐 아니라 반려동물도 과도한 칼로리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반려견이 너무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면 비만 등의 건강 문제가 발생한다.

1. 개에게 주는 간식은 개의 일일 칼로리 섭취량의 10% 이하로 정한다. 개의 일일 칼로리 섭취량을 잘 모르겠다면 수의사에게 문의한다. 하루에 1~2회 간식을 주면 적당하며 그 이상 주지 않도록 주의한다.

2. 개에게 간식으로 야채를 줘도 좋다. 당근, 녹색콩, 브로콜리, 고구마 등은 반려견에게 매우 좋은 간식이다. 칼로리도 높지 않다.

3. 과일 중에는 바나나, 수박, 사과 등이 개에게 좋다. 포도와 건포도, 씨앗이 큰 과일 등은 피한다. 사과와 수박도 반려견에게 주기 전에는 씨를 제거한다.

4. 개에게 너무 딱딱한 간식을 주지 않도록 하자. 개의 치아와 잇몸이 상할 위험이 있다. 사슴뿔, 소나 돼지의 정강이뼈 등은 개가 먹기에 지나치게 딱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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