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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부터 '시드니'까지, 올해 가장 인기 있는 반려동물 이름들

강규정 2017-12-18 00:00:00

'벨라'부터 '시드니'까지, 올해 가장 인기 있는 반려동물 이름들
▲ 출처=셔터스톡

'벨라'하고 불렀더니 갑자기 강아지와 고양이들이 몰려든다면? 당황할 필요는 없다. 이 세상엔 너무나 많은 반려동물 '벨라'들이 있다.

반려동물의 이름을 지을 때도 사람 이름을 지을 때와 마찬가지로 고민하게 되지만 이내 평범하고 부르기 쉬운 이름을 선택하게 된다.

올해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반려견과 반려묘의 이름들을 공개한다.

인간 이름 = 동물 이름

반려견 전문매체인 '파인드캣네임즈'와 '로버닷컴'에 따르면 올해의 가장 인기 있는 강아지와 고양이의 이름의 1, 2위가 '벨라'였다. 암컷 강아지들은 1위였으며, 암컷 고양이들은 2위를 차지했다.

'로버닷컴'은 "반려동물 이름도 사람처럼 짓는 사례가 많았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 사용률이 88%나 상승했으며, 인기 미국 드라마인 '핸드 메이즈 테일'의 원작자 마거릿 애트우드의 '애트우드'는 200% 증가했다.

인기 할리우드 영화 '원더우먼'은 45% 상승했고 '오프라', '마돈나', '루나', '캣니스'도 21%가량 상승했다. 상위 10위권에 포함된 이름으로는 벨라 외에도 '루시', '데이지', '루나', '롤라', '새디', '몰리', '매기', '베일리', 그리고 '소피'가 포함됐다.

수컷의 경우 '맥스', '찰리', '쿠퍼', '버디', '잭', '록키', '올리버', '베어', '듀크', '터커'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벨라'부터 '시드니'까지, 올해 가장 인기 있는 반려동물 이름들
▲ 출처=셔터스톡

영화 캐릭터, 고양이 이름으로 인기

'파인드캣네임즈'에 따르면 고양이들의 경우 애니메이션의 캐릭터 이름이 인기가 많았다. 특히 명작으로 꼽히는 1994년 작 라이언 킹에 나온 주인공들의 이름은 올해까지도 꾸준히 유명세를 이어갔다. '심바'와 '날라'는 각각 수컷과 암컷의 이름으로 많이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암컷 반려묘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한 영화 트와일라잇의 여주인공 '벨라' 외에 '루나', '데이지'가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애비', '엔젤' '클레오', '헤이즐', '벨', '코코'가 뒤를 이었다.

수컷의 경우 '베어'라는 이름이 10위권에 올라 강아지 이름과 마찬가지로 인기를 얻었다. 이외에도 '밀로', '타이거', '오레오', '비스킷', '펠릭스', '재스퍼', '알피', '시저'가 많이 사용됐다.

또한, 터프한 이름 인기 1위는 '알렉스'가 차지했으며 웃긴 이름은 '베이컨', TV나 영화에 많이 나온 이름은 '아리엘'로 나타났다. '쿠키'는 괴짜 고양이 이름에 이름을 올렸다.

'벨라'부터 '시드니'까지, 올해 가장 인기 있는 반려동물 이름들
▲ 출처=플리커

장소, 대중문화에 따른 이름짓기

때때로 보호자가 좋아하는 장소나 지역이 반려견의 이름이 되기도 한다. 많은 도시 중 '시드니'가 가장 인기 있었고, '달라스', '리오', '피닉스', '사바나'가 그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조지아'나 '몬타나', '인디아나', '알래스카'등이 포함됐다.

대중문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도 인기가 많았다. TV나 책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이름이나 유명인사의 이름을 따온 것으로, 영화 스타워즈의 경우 70%나 상승했다. 영화 속 캐릭터인 '핀', '루크', '요다', '레이나'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팝 부분에서는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와 케이티 페리의 이름이 인기를 끌었다. 남자 가수 중에서는 그룹 너바나가 171%나 증가하며 대세를 입증했는데, 멤버였던 커트 코베인은 46% 상승했다. 인기 미드 기묘한 이야기의 주인공들인 '바브'와 '일레븐'은 무려 182%나 급증했고, 해리포터와 뱀파이어해결사 역시 인기가 많았다.

반려동물 이름 짓기의 다양함

맛있는 음식이 반려견의 이름이 되기도 한다. 미국의 델라웨어에선 인기 있는 음료수로 반려견의 이름을 지은 비율이 85% 증가했으며, 음식에서 따온 경우도 16% 상승했다. 바로 '커피', '코나', '모카' 등이다. 특히 코나와 모카의 인기는 126%나 급증했다.

델라웨어는 정치인과 유명 인사들의 이름도 선호했는데, '오바마', '마일리', '클로에' 등이다.

일부 사람들은 자신의 개의 성질과 전혀 다른 이름을 지어주기도 한다. 지난 1년간 3명의 사람을 물어 안락사형을 받고 화제에 오른 강아지가 대표적이다. 래브라도 리트리버 종인 이 개의 이름은 무척이나 순할 것처럼 보이는 '램오브갓(Lamb of God)', 즉 하느님의 어린양이다. 현재 집행유예를 받은 상태지만 이름과 다른 공격적 성향으로 최근 이슈가 됐다.

TV나 영화 캐릭터의 이름을 반려동물의 이름으로 사용하는 것이 대세였다. 부르기 쉽고 기억에 많이 남는 것은 물론 자신의 '팬심'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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