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셔터스톡 |
반려묘를 키우는 '집사'라면 겪어봤을 이야기다. 어느 날 저녁 당신은 소파에 편안하게 앉아 있다. 그때 반려묘가 당신의 무릎 위로 뛰어 올라온다. 당신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고양이를 만져주기 시작한다. 고양이도 행복한 듯 소위 '골골송'을 부른다. 그런데 갑자기 고양이가 돌변해 당신의 손을 문다. 당신은 고양이가 왜 그러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
이것은 아마도 고양이가 굉장히 민감한 동물이기 때문일 것이다. 고양이의 수염은 매우 민감한 감각 기관이다. 그래서 고양이는 얼굴 근처에서 뭔가가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나 누군가가 뒤에 다가서는 것을 공기 흐름 변화로 감지한다. 중요한 것은 고양이의 수염이 얼굴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고양이의 수염은 턱, 눈썹, 다리 등에도 존재한다. 그래서 우리가 고양이의 몸을 만질 때 고양이의 감각 기관은 과부하 상태가 된다.
당신이 만져주기 시작했을 때는 고양이도 손길을 즐겼을 것이다. 하지만 곧 너무 많은 감각이 전해지는 것을 깨닫는다. 혹은 당신이 고양이가 싫어하는 부분을 만졌을지도 모른다. 사람의 손길을 그저 즐기는 고양이도 있지만, 고양이를 만질 때는 고양이가 불편하다는 신호를 보내는지 살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