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픽사베이 |
개의 중추신경에 있는 신경교조직에 생기는 뇌종양을 신경교종이라고 한다. 사람에게 생기는 신경교종은 악성 뇌교종이라고 한다. 매년 10만 명 당 3명이 이 병에 걸린다. 미국의 전 부통령 조 바이든의 아들 보 바이든도 이 병으로 사망했다. 현재 미국 상원 의원인 존 매케인도 이 병을 앓고 있다. 개들 중에는 주둥이가 짧은 단두종 개들이 이 병에 취약하다.
그런데 버지니아 공대 수의학과 연구진이 개의 신경교종을 치료하는 약이 사람의 악성 뇌교종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들은 내년 초까지 연구를 이어갈 생각이다.
분자 약품인 이 치료약은 뇌암 세포를 표적으로 작용하며 건강한 뇌 조직을 손상시키지 않는다. 연구에 의하면 이 약은 개와 사람의 신경교조직에 생긴 종양의 성장을 느리게 하거나 크기를 수축시킨다. 하지만 아직 암세포를 전부 없앤다는 증거는 없다.
복서 종의 개인 벤틀리는 버지니아 베드포드 동물보호소에서 일반 가정에 입양됐는데 몇 년 전부터 뇌종양 증세를 보였다.
주인인 앨리슨 타일러는 사랑하는 반려견 벤틀리가 신경교종 판정을 받은 날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버지니아 공대의 존 로스메이슬 박사는 벤틀리에게 이 약품을 실험했다. 타일러에 따르면 약을 사용한 후 벤틀리의 발작이 줄어들고 삶의 질이 향상됐다.
그녀는 "치료를 받고 며칠 동안은 벤틀리가 거의 움직이지 못했지만 곧 회복했고 뇌종양 판정을 받기 전의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현재 연구진은 실험에 참여할 신경교종을 앓는 개들을 모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