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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핥기만 해도, 뽀뽀만 해도 위험할 수 있어.

Jennylyn Gianan 2017-12-08 00:00:00

개가 핥기만 해도, 뽀뽀만 해도 위험할 수 있어.
▲ 출처 = 셔터스톡

국내 유명 한식당 한일관 대표가 프랜치불독에 물린 뒤 패혈증으로 사망한 가운데 반려견과 애정의 표시로 입을 맞추는 게 건강에 좋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영국의 한 여성 노인이 기르던 강아지에게서 유발된 패혈증에 이은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중태에 빠지는 사례가 보고됐기 때문이다. 개에게 입맞춤을 하거나 반려견이 사람의 얼굴을 핥게 되면, 패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필라델피아 드럭셀 의과 대하 나니 박사는 "개의 타액이 상처를 정화 또는 치유하는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지만, 인간에게는 매우 위험하다"고 이야기했다.

나니 박사는 지난 26년간 캡노사이토파가 균에 감염된 보고 사례는 총 13건이 있었으며 이 중 4분의 1이 사망했다. 또한 60%의 경우 강아지에게 물린 후, 24%의 경우 강아지에게 긁힌 후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의료진은 노인 등에서 특히 신체의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나 감기 등으로 다른 감염균과 싸우고 있을 때 반려견과의 키스는 더욱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려견과의 키스를 통해 발병한 패혈증은 초기에는 발열, 기침, 무기력 등의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할 수 있으나 신속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장기부전과 사망까지 이르게 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매년 영국에서 3만 명이 패혈증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하루 평균 400여 명이 패혈증 진단으로 입원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이번 케이스는 '영국의학저널 사례보고 (journal BMJ Case Reports)'에 보고됐다.

강아지의 타액에서 발견된 박테리아 병원균은 신흥 패혈증, 수막염 및 치명적인 패혈증의 원인이되고 있다.

한편, 패혈증은 바이러스나 곰팡이 등 미생물에 감염되는 과정에서 전신에 심각한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개가 핥기만 해도, 뽀뽀만 해도 위험할 수 있어.
▲ 출처 = 셔터스톡

지난 28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메트로는 반려견에게 긁힌 후 생긴 패혈증으로 다리를 절단한 남성 배리 월러스에 대해 보도했다.

영국 스태퍼드셔에 사는 배리는 최근 두 다리를 모두 절단했다. 1cm가량의 사소한 상처 때문에 발생한 패혈증 때문이다. '캡노사이토파가 캐니모수스(Capnocyrophaga Canimorsus)'라는 세균이 배리의 몸속으로 침투해 상태가 심각해진 것이다.

보통 이 균이 강아지나 고양이의 침을 통해 사람에게 옮겨지면, 패혈증과 같은 치명적인 전염병 감염과 장기 기능 부전을 일으켜 심하면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

반려견이 사람의 얼굴을 핥게 되면, 패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70세인 이 여성은 기르고 있던 이탈리안 그레이하운드와 접촉 후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로 발견된 뒤 병원으로 이송된 후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중환자실 치료까지 받았다. 의료진은 환자의 혈액에서 검출된 캡노사이토파가(Capnocytophaga canimorsus)균이 강아지의 구강에서 보이는 박테리아로 키스나 핥는 행동 등을 통해 환자에게 전파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사망자의 평균 나이는 55세이며, 사망자 264명이 중증 패혈증, 치명적인 패혈증, 치명적인 괴사, 고등급 균혈증, 뇌막염, 심내막염 및 안구 감염증이 있었다. 59명의 환자에서 58명의 환자에서 췌장 절제술과 알코올 중독이 있었다. 또한 환자가 아프기 전에 환자의 60%는 개에게 물린 경험이 있었고 또 다른 27%는 개가 핥거나 발톱에 긁힌 적이 있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강아지의 26%가량이 가지고 있다고 알려진 세균성 병원균인 캡노사토파가 캐니모수스는 일반적으로 강아지나 고양이에게 물려서 감염되지만, 때로는 그저 긁히거나 핥아지는 것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면역력이 강한 사람은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좋지만, 몸이 약한 사람이나 아이들은 강아지와의 접촉을 조심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또한 피부를 통한 흡수가 거의 없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는 개의 타액이 전염될 확률이 적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매우 위험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코넬 대학의 수의학 박사 카플란 교수는 "대개 이런 병원체는 사람의 코, 입, 눈의 점막을 통해 들어오는 확률이 높으며, 피부를 통한 전이는 적은편이다"고 말했다.

개가 핥기만 해도, 뽀뽀만 해도 위험할 수 있어.
▲ 출처 = 셔터스톡

그러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전문가들은 반려견을 사랑하는 것은 좋지만, 지나친 점막접촉은 피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런던 옥스포드 대학의 바이러스학 존 옥스포드 교수는 "개의 타액에는 박테리아, 바이러스 및 모든 종류의 세균으로 가득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 신문에서는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바의 수행원들은 백악관 산책 시 애완동물들이 그를 핥지 못하도록 입마게를 씌우거나 보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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