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셔터스톡 |
반려묘들의 매력 포인트인 발톱, 그러나 보호자들에겐 그리 기쁘게 다가오지 않을 수 있다. 언제 어디서 가구를 망가뜨리거나 보호자에게 달려들어 발톱을 세울지 모르기 때문. 고양이 발톱이 뭐길래?
발톱은 중요해
사실 고양이 발톱은 그 쓰임새가 매우 다양한데, 만일 발톱이 없다면 뭔가를 잡거나 기어오를 때 혹은 균형을 유지해야 할 때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게 된다. 발톱은 발끝 앞부분에서 자라는데 먹이나 음식을 잡아서 갖고 있을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라고 보면 된다. 인간의 손톱이 보호를 목적으로 손가락 바로 윗부분에서 자라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다.
일반적으로 고양이는 앞발에 5개의 발톱이 나 있고 뒷발에는 4개가 나 있다. 그렇다고 고양이가 언제나 발톱을 세우고있는 것은 아니다. 여유롭게 걷고 있을 때는 발톱을 내밀지 않고 뒤로 젖힌다. 이렇게 하면 발톱이 마모되지 않으면서 조용히 걸어다닐 수 있다. 또한 쉴 때도 발톱은 물러서 있다.
▲ 출처 = 픽사베이 |
스크래칭
보호자들은 언제나 고양이의 발톱에 신경을 곤두세운다. 발톱이 언제 비싼 가구에 닿아 있을지 모르기 때문. 어쨌든 중요한 사실은 고양이가 발톱을 활용해 스크래칭을 하는 매우 중요한 행동이라는 것. 미국의 동물단체 휴면소사이어티는 고양이가 스크래칭을 해야 하는 몇 가지 이유를 공개했다.
- 발톱에서 죽은 바깥층을 제거하기 위해서인데, 이로 인해 발톱이 더 날카로워질 수 있다.
- 고양이는 자신의 영역에 시각적인 표식을 남기는 동물이다. 냄새는 발에 분비되는데 스크래칭를 할 때 냄새가 추가된다.
- 팔다리와 등 부위를 쭉 뻗는 스트레칭을 할 때도 스크래칭은 필요하다. 이때 어깨와 다리를 조율한다.
▲ 출처 = 셔터스톡 |
발톱 관리
이처럼 여러 이유로 스크래치는 필수적인 행동이다. 만일 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소리를 지르거나 벌을 주면 안 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적절한 대상물을 찾아 고양이가 맘껏 긁을 수 있도록 하면서 훈련 시키거나 관리하는 것으로, 아래의 대안을 활용해보는 것도 좋다.
1. 네일 캡을 활용해보자. 고양이 네일 캡은 발톱을 뭉툭하게 만드는데 효과적인 방법인 동시에 발톱 제거 수술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네일 캡을 하면 스크래칭을 하더라도 손상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고양이와 놀 때 보호자도 보호해줄 수 있을뿐더러 가구의 손상도 방지할 수 있다. 다른 고양이와 놀때도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 물론 패션의 일부로 네일 캡을 씌어주는 보호자들도 있다. 네일 캡은 보통 최대 6주까지 지속되는데, 부작용 걱정 없이 장기간 사용이 가능하다.
2. 적절히 다듬어주자. 네일 캡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직접 발톱을 다듬어줄 수 있다. 발톱을 다듬어주는 것 역시 긁는 행동에서 다른 가구나 사람들을 보호해줄 수 있다. 단 제대로 다듬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이 경우 수의사의 손에 맡기면 된다. 발톱을 다듬는 것은 고양이에게도 도움이 되는데, 고양이가 스스로 스크래칭을 하면서 발톱의 외곽층을 벗겨내긴 하지만 언제나 성공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 실패할 경우 발톱이 살 속으로 파고들어가 고통스럽고 심지어 감염을 유발시킬 수 있다. 규칙적으로 발톱을 다듬어주면 이런 현상을 막을 수 있다.
3. 맘껏 긁을 수 있도록 좋아하는 장소에 스크래칭 포스트를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포스트는 직접 만들어도 되고 구매할 수도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단단해서 고양이의 체중이나 힘을 견딜 수 있어야 한다. 어느 정도 높이도 있어야 하는데 수직으로 긁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식물인 캣닙(Catnip)을 발라 자연스럽게 포스트로 올 수 있게 유도하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