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123RF |
크고 털이 숭숭 난 타란툴라는 흠칫 놀라게 하는 외모의 소유자다. 흔히 위험한 독거미로 묘사되나 사실 온순하며 인간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종은 극히 적다. 오히려 무서운 모습과는 달리 쉽게 친해지며 다정한 반려동물로 키울 수 있다. 조금은 특이한 반려동물을 원한다면 타란툴라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습성
타란툴라는 수명이 길다. 특히 암컷 타란툴라는 20년 이상을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컷 타란툴라도 기대 수명이 5~10년 정도 된다. 이렇게 긴 수명은 반려견이나 고양이와 비슷하게 오래 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타란툴라는 최대 10인치 정도까지 자랄 수 있다. 이제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큰 타란툴라로 기록된 것은 사우스아메리카골리아스버드이터 타란툴라(South American Goliath bird-eater tarantula)다. 이름 때문에 새를 잡아먹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땅바닥을 돌아다니는 습성을 지녔기에 그런 일은 거의 없다. 대신 곤충이나 작은 쥐를 잡아먹고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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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란툴라의 독성은 강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을 물어도 효과가 없다. 독성 측면에서 타란툴라는 꿀벌이 쏘는 것보다도 위협적이지 않다. 타란툴라는 이 독으로 먹이를 마취시키거나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한다.
타란툴라의 놀라운 점은 그 재생력이다. 수명 동안 탈피를 하여 외골격을 강화하기 때문에 부상으로부터 자연스럽게 치유할 수 있다. 타란툴라가 다리 하나를 잃게 되면 또 다른 다리 하나가 마술처럼 새롭게 재생한다. 모든 탈피 기간 동안 새로 자라는 다리는 기존의 다리보다 조금씩 더 길어진다. 타란툴라는 단백질을 재생하기 위한 방법으로 다친 다리를 먹기도 한다.
모든 거미류처럼 타란툴라도 실크를 만들어내며 기묘한 방법으로 이를 사용한다. 암컷 타란툴라는 자신의 굴 내부를 밝히기 위해 직접 만들어 낸 실크를 사용하여 흙으로 만든 칸막이를 강화한다. 수컷 타란툴라는 부드러운 실크를 짜내어 정자를 배출한다.
암컷은 알을 부드럽게 덮기 위해 실크를 사용한다. 그리고 자신을 굴로 들어온 천적이나 포식자에게 경고하기 위해 실크로 만든 덫을 활용한다. 최근 연구자들은 타란툴라가 다른 곤충처럼 실을 자아내는 방적돌기를 사용할 뿐만 아니라 다리를 사용해 실크를 이동시킬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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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우기
타란툴라는 최근 인기 있는 반려동물로 부상했다. 이 큼직한 거미는 진귀하고 조용하며 공간을 적게 차지한다. 반려동물로써 구입할 수 있는 타란툴라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지만, 이들을 보살피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타란툴라를 기르는 것은 특별한 일이다. 완전히 성장한 타란툴라를 구입하게 되면 보통 3~10세로 추정할 수 있다. 제대로만 기르면 훨씬 오랫동안 살 수 있다. 타란툴라는 관리가 어렵지 않다.
타란툴라를 기르는 사람들에 따르면 타란툴라에게 규칙적으로 귀뚜라미를 먹이로 주며, 다른 곤충을 보충하기도 한다. 사실, 타란툴라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먹이를 주면 된다.
타란툴라는 위협을 받고 있다고 느끼면 뒷다리를 사용해 몸통에서 미세한 털을 날려서 위험으로부터 회피하는 특성이 있다. 때문에 너무 자극하거나 괴롭혔다간 타란툴라가 날린 털 때문에 간지럽거나 따가울 수 있다. 단, 타란툴라의 독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거나 과민반응이 있는 사람들은 이 털이 유해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타란툴라를 반려동물로 선택할 경우, 구부정한 다리가 특징인 이들로부터 전략적으로 거리를 두는 것이 좋으며, 우리에는 물기가 없어야 한다. 그리고 타란툴라를 구입하기 전에 종과 추정 나이, 성별 등을 조사해야 한다. 이러한 조사를 통해 새로운 반려동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