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플리커 |
고양이 승저증이란 흔히 구더기증이라고 불리는 질병으로, 야외 생활을 하는 반려동물이 걸리기 쉬운 병이다.
쉽게 말하면 파리가 동물의 몸에 알을 까고, 알에서 나온 유충이 동물의 피부 아래로 파고든 뒤 성장하는 질병이다. 구더기는 고양이의 입, 콧구멍, 상처, 눈 등을 통해 몸 안에 들어가기도 한다.
고양이가 야외에서 생활하거나, 혼자 야외에서 산책을 하고 돌아오는 방목냥이 혹은 산책냥이라면 승저증에 걸리기 쉽다.
고양이의 몸 안에 들어간 구더기가 기관 벽을 통해 흉강 내로 들어가거나 횡경막을 통해 복강으로 이동하면 주변 조직을 먹어서 영양분을 얻는다. 구더기는 고양이의 체내에서 구멍을 파고 공기가 들어올 수 있는 자리를 만든 뒤 30일 동안 호흡하며 지내다가 파리로 자란다.
만약 고양이의 피부 일부가 부풀어 오르고 그 가운데에 구멍이 있다면 승저증을 의심해야 한다. 구멍 안쪽에서 구더기의 움직임이 보일 수도 있다. 고양이가 상처 부위를 계속 핥거나 통증, 염증의 징후를 보이기도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고양이에게 극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직접 구더기를 제거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 또 구더기는 쉽게 파열되기 때문에 고양이의 몸에 알레르기 반응이나 2차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수의사는 감염된 부위의 털을 자르고 국소 마취약을 투여한 뒤 포셉 등으로 구더기를 제거한다. 구더기를 모두 제거하면 상처 부위에 감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소독 및 후처치를 한다.
고양이가 야외 활동을 하거나 벌레가 많은 지역에 살고 있다면 특히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