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픽사베이 |
주인이 화장실에 가면 고양이가 항상 따라오는 것을 설명하는 과학적 이론이 등장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수의학과의 미켈 델가도는 고양이도 전용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사람 화장실의 냄새가 고양이에게 친숙한 냄새를 연상케 한다. 또 고양이는 사람의 관심을 좋아하는데, 주인이 화장실에 가면 변기에 앉아 앞을 보고 있을 수밖에 없다. 고양이에게는 움직이지 않는 관객이 되는 셈이다. 그래서 화장실에 간 주인을 따라가는 것은 고양이에게 무조건 관심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인터넷에는 화장실까지 따라온 반려묘의 사진을 찍어 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화장실에 갈 때 문을 닫으면 고양이가 문을 긁거나 큰 소리로 운다고 토로했다.
야생 생물학자인 이모진 캔슬레어는 고양이가 변기 위에 앉아 있는 주인의 무릎 위에 올라가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집에서 가장 따뜻한 곳을 찾은 뒤 주인의 관심을 요구하는 것이 고양이의 주요 행동이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을 위한 변기도 등장했다. 독일의 반려동물 용품 제조 업체인 캐톨렛(Catolet)은 사람의 변기 모양과 비슷한 반려동물 전용 변기를 선보였다. 하수도 시스템과 연결해 사람 화장실처럼 물을 내릴 수 있다.
하지만 전문 배관공을 부를 필요는 없다. 제품 상자 안에는 반려동물 화장실을 욕실의 상하수도 시스템에 연결할 수 있는 키트가 들어 있다. 변기 내부에는 센서가 있어서, 반려동물이 배변을 하면 대변이 내부로 옮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