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픽사베이 |
대부분의 사람들이 후각이 뛰어난 동물로 개를 꼽는다. 그런데 사실 고양이도 후각이 상당히 뛰어나다. 고양이의 코에는 45만~80만 개의 미세한 후각 수용체가 있다. 물론 개의 코에는 약 1억 4,900만~3억 개의 수용체가 있어서 전반적으로는 개의 후각이 떠 뛰어나지만, 고양이의 코도 사람 보다는 훨씬 예민하다. 사람보다 후각 수용체가 500만 개 더 많기 때문이다.
고양이는 입으로도 냄새를 맡을 수 있다. 야콥슨기관이라고도 불리는 서골비기관이 있기 때문에가. 이 기관은 앞니 뒤에 있는 입 천장에 위치하며 비강과 연결돼 있다.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고양이가 입을 벌리고 숨을 쉬면서 인상을 찡그리는 등, 냄새를 맡는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것을 플레멘반응이라고 한다.
즉, 고양이는 코와 야콥슨기관으로 냄새를 맡는다. 코로는 음식 냄새 등 주변 환경의 냄새를 식별한다. 야콥슨기관으로는 페로몬 냄새를 인식한다. 페로몬이란 고양이가 사회적으로 소통하는 화학 물질인데, 고양이는 미간, 발바닥, 꼬리 아래 땀샘 등에서 나오는 페로몬으로 영역을 표시하고 발정기임을 알린다.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고양이는 주변의 상황을 인식하기 위해 시각보다는 후각에 의존한다. 특히 고양이를 여러 마리 키우는 가정에서는 고양이들이 음식을 찾고, 영역을 표시하고, 다른 고양이와 의사 소통을 할 때 후각을 더 자주 활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