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픽사베이 |
개들은 매일 산책을 나가야 하며, 산책을 나가면 잔디밭 등에서 냄새를 맡는 것을 좋아한다. 심지어 이곳저곳에 몸을 부비기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반려견이 잔디밭에서 노는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볼 뿐이지만, 사실 잔디에는 반려견에게 위협이 될 만한 것들이 숨어 있다.
잔디풀에는 털이 많으며 보리나 호밀과 같은 다른 풀과 비슷하게 자란다. 끝부분이 날카롭고 거칠어서 다른 동물이나 사람의 털과 옷에 붙어 다른 지역으로 씨앗을 퍼뜨린다.
그런데 날카로운 잔디 끝부분이 개의 피부에 상처를 내는 경우가 있다. 잔디가 반려견의 귀나 눈에 들어가거나, 개가 잔디를 삼키기도 한다. 잔디를 흡입하거나 과도하게 많이 삼키면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잔디가 반려견의 호흡기에 들어가면 반려견이 재채기를 하고 비강 분비물이 생기며, 이런 상태는 더 심각한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잔디가 피부에 붙은 경우 해당 부위가 빨갛게 변하거나 자극을 받아 염증이 생기고 고름이 나오게 된다. 물리적인 상처나 찰과상이 생기면 개는 해당 부위를 집요하게 핥기 때문에, 잔디밭에서 놀고 난 후 개가 발이나 꼬리 등을 핥는다면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무력감, 우울, 식욕 상실 등은 개가 뭔가에 감염됐다는 신호다.
만약 잔디풀이 반려견의 피부에 박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면 손이나 핀셋, 브러시 등을 사용해 제거해야 한다. 하지만 풀이 잘 떨어지지 않거나 상처가 생각보다 크다면 즉시 병원을 찾는 편이 좋다. 잔디풀 중에 갈고리가 있는 풀은 주변 조직에 견고하게 달라붙어 있기 때문에, 집에서 떼려고 하다가 상처가 더 커지커나 반려견의 몸에 박힌 풀이 안쪽으로 파고들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 산책 후 털을 잘 닦아주고 개의 입 안, 코, 귀, 발가락 사이에 이물질이 없는지 검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