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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약 '베나드릴', 반려견에게 효과가 있을까?…"체중에 맞춰 조절하면 안전해"

김준호 2019-09-25 00:00:00

알레르기 약 '베나드릴', 반려견에게 효과가 있을까?…체중에 맞춰 조절하면 안전해
개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도 알레르기에 걸릴 수 있다(사진=123RF)

사람이 복용하는 알레르기 치료제 '베나드릴'이 알레르기를 앓고 있는 반려견에게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디펜히드라민'이라는 일반명칭의 항히스타민 치료제인 베나드릴은 알레르기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처방약이다. 

이 치료제의 주성분은 개에게도 효과가 있다. 따라서 수의사들은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는 반려견에게 베나드릴을 처방하기도 한다.

반려견과 베나드릴

알레르기는 발진과 가려움증, 콧물 등 여러 가지 증상을 동반한다. 사람들은 갑작스럽게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치료제를 복용해 증상을 진정시키곤 한다. 

대부분의 알레르기는 히스타민이라는 화학물질이 촉매제가 돼 알레르기 항원을 공격하고 그 결과 염증 반응이 유발된다. 이때 히스타민을 제압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치료제 중 하나가 디펜히드라민이다.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 개도 극도의 가려움증과 다발성 발진을 앓을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탈모 증상도 나타난다. 그리고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 치명적인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

수의사들은 개의 알레르기를 치료하기 위해 가장 대표적으로 항히스타민제와 디펜히드라민을 사용하고 있다. 반려견의 체중에 따라 복용량만 조절하면 안전하게 베나드릴과 동일한 주성분이 들어있는 다른 브랜드의 치료제도 사용할 수 있다.

디펜히드라민은 가정에서 반려견에게 처방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항히스타민 중 하나다. 수많은 견종이 이 치료제에 내약성이 있어 대체로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레르기 약 '베나드릴', 반려견에게 효과가 있을까?…체중에 맞춰 조절하면 안전해
항히스타민제인 베나드릴은 일반적으로 사람이 복용하는 알레르기 치료제다(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치료제의 안전성 

어떠한 동물에게든 완벽하게 안전한 치료제는 존재하지 않는다. 복용량이 극소량이었어도 부작용이 나타나는 견종이 있는가 하면 정상인 견종도 있다. 따라서 주인은 반려견에게 치료제를 먹이기 전에 네 가지 사항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1. 용량 – 디펜히드라민은 보통 25mg 용량의 캡슐이나 태블릿으로 제조됐다. 따라서 반려견에게 이 치료제를 먹일 경우 체중에 따라 투여량을 조절해야 한다. 표준 디펜히드라민 용량은 체중 1파운드 당 1mg이다. 따라서 체중이 25파운드인 경우 최적의 효능을 내기 위해서는 베나드릴 25mg을 먹여야 한다.

2. 제형 – 일반적으로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디펜히드라민 약물은 아세타미노펜 같은 성분과 결합돼 있다. 만약 이 두 가지 성분이 같이 들어있다면 반려견에게는 먹여서는 안 된다. 따라서 주인은 약국에서 디펜히드라민을 구입할 때 이중 확인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 반려견에게 치명적인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3. 알레르기 – 디펜히드라민의 효능에도 불구하고, 반려견이 급성 알레르기 발작을 할 경우 이 치료제는 권하지 않는다. 급성 알레르기는 얼굴 부기나 호흡 곤란 같은 갑작스런 증상을 동반한다. 따라서 빠른 처치를 요구하기 때문에 수의사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때 베나드릴이나 다른 경구용 디펜히드라민 약물은 급성 알레르기 반응을 멈출 수 없다.

4. 사용 금지 사유 – 특정 질환을 가진 경우에도 디펜히드라민은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고혈압이나 심혈관 질환, 녹내장에 걸린 개에게는 디펜히드라민을 처방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만성 질환을 가진 반려견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경우 즉시 수의사의 도움을 구해야 한다.

알레르기 약 '베나드릴', 반려견에게 효과가 있을까?…체중에 맞춰 조절하면 안전해
반려견이 사용하는 침구류를 주기적으로 세탁하지 않는 경우 집먼지 진드기 때문에 알레르기가 발생할 수 있다(사진=123RF)

가정에서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것들

반려견은 외부에서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노출되지 않더라도 알레르기에 걸릴 수 있다. 가정에도 집먼지 진드기 같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존재하며 반려견 침구류도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 

수의사 애쉴리 로즈먼 박사에 따르면, 집먼지 진드기나 곰팡이, 꽃가루 등이 가려움증이나 피부 염증을 유발하는 요인이다.

반려견이 사용하는 침구류를 주기적으로 세척하지 않는 경우, 집먼지 진드기가 생길 수 있다. 이 곤충은 반려견의 침구류에 붙어 살며 심지어 소파나 사람이 사용하는 다른 침구류까지 확산될 수 있다. 

침구류 소재가 저자극성 패브릭이 아닌 경우, 반려견은 집먼지 진드기와 침구류라는 두 가지 알레르기 유발 요인에 노출될 수 있다.

반려견은 다른 반려동물 때문에 알레르기가 발생할 수도 있다. 가령 같이 기르고 있는 반려동물이 비듬을 가지고 있을 경우다. 따라서 집 안에 새로운 반려동물을 입양할 때 불편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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