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플리커 |
반려견과 산책 중인 주인이 자신의 개를 쓰다듬지 말라고 말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단순히 '개는 원래 사람이 만져주는 걸 좋아하지 않나?'라고 생각해서는 안 되는 문제다. 예를 들어 그 개가 맹인 안내견이라면 다른 사람의 손길로 인해 집중력이 흐트러져서 주인을 위험에 빠뜨릴 우려가 있다.
맹인 안내견이 아니어도 마찬가지다. 모든 개가 낯선 사람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며, 사람을 좋아하더라도 자신의 몸을 만지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 개도 있다. 또 눈이 보이지 않거나 귀가 들리지 않는 개는 갑작스런 손길에 두려움을 느낀다. 개들은 깜짝 놀라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이빨을 드러내고 으르렁거리거나 상대방을 물 수 있다. 요즘처럼 개 물림 사고가 빈번한 때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또 개가 아직 훈련을 받고 있을지도 모른다. 어린 강아지는 물론 성견이라 하더라도 개는 사회화 훈련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렇게 상호 작용을 막 배우기 시작한 개에게 낯선 사람이 다가간다면 개는 공포를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개에게 낯선 사람이 다가오는 것을 방지하고 싶다면 인적이 드문 곳으로 산책을 가야 한다. 반려견이 심각한 공격성을 보인다면 입마개 훈련을 해야 한다. 반려견이 입마개 착용을 즐겁게 느끼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개를 소유하지 않은 사람들도 다른 사람의 개를 존중해야 한다. 즉, 지나가는 개에게 관심이 생겼다면 주인에게 먼저 다가가도 되는지, 만져도 되는지 물어보고, 주인이 거절한다고 하더라도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반려견 주인은 혹시 모를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자신의 개가 낯선 사람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된다면 낯선 사람의 접촉을 거절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