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셔터스톡 |
개는 매일 산책을 나가야 한다. 그런데 개가 산책을 나갔을 때 리드줄을 끌어당기면서 걷거나, 산책 시 만나는 다른 개, 사람, 자동차, 자전거 등을 향해 마구 짖는다면 주인으로서는 상당히 곤혹스러울 것이다. 특히 개를 처음 키우는 반려인이라면 어찌 해야 할지를 모르고 산책 시간 자체를 줄여버리기도 한다. 우선 반려견이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해야 한다.
리드줄은 개의 안전을 위한 도구
목줄 혹은 가슴줄은 반려견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도구다. 그런데 최근 목줄을 하지 않은 반려견으로 인한 물림 사고가 잇따르면서 목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대부분의 개 물림 사고는 목줄을 하고 있었다면 예방 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목줄 없이 주인을 따라가야 하는 개는 불안, 흥분 등을 더 쉽게 느낀다.
산책 시 흥분하는 개 이해하기
안정된 환경에서는 목줄을 느슨하게 잡고 개가 주변을 탐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다른 개가 사정권 안에 들어왔을 때 자연스럽게 스쳐 지나가도록 한다. 절대 정면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개가 다른 개에게 정면에서 다가가는 것은 싸우자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개들은 서루 마주친 수 초 이내에 인사를 나눈다.
만약 서로 처음 만난 두 개가 싸움을 피하고 싶다면 으르렁거리거나 짖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두 개가 서로 마주치게 하지 않는 편이 좋다.
▲ 사진 출처 : 플리커 |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반려견의 신체 언어
그런데 두 개가 서로 너무 가까운 거리에 있고, 거리가 멀어질 만한 공간이 없다면 두 개는 각자의 주인이 잡고 있는 리드줄을 팽팽하게 당길 것이다. 두 개가 서로에게 다가가기 위해 줄을 팽팽하게 당기는 것은 개들이 흥분했다는 뜻이다. 만약 주인이 이런 상황을 눈치채지 못한다면 개들 사이에 싸움이 일어난다.
개가 스트레스를 표출하는 방식은 짖는 행동 뿐만이 아니다. 몸을 긁거나, 헥헥대기, 꼬리를 낮추기, 귀 눕히기 등도 개가 흥분했거나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신호다. 또 많은 반려견 주인들이 아무 것도 모른 채 허용하는 개들 사이의 '비매너' 행동이 있다. 바로 한 개가 다른 개의 몸에 다리를 얼리거나 올라 타려는 행동을 보이는 것이다. 이것은 개들 사이에서 상당히 무례한 행동이다. 반려견이 강아지일 때부터 다른 개의 몸에 올라타지 않도록 사회화 교육을 시켜야 한다.
쉽게 흥분하는 반려견 진정시키기
산책을 나가기 전부터 반려견을 진정시키도록 하자. 반려견을 바라보면서 이름을 부른다. 그때 반려견이 곧바로 당신을 쳐다보고 집중한다면 간식으로 보상한다. 처음에는 조용한 환경에서 당신에게 집중하도록 하고, 점차 사람이 많은 곳, 다른 개가 있는 곳에서 당신의 명령어에 반응하도록 훈련시킨다.
▲ 사진 출처 : 픽시어 |
실전에서 훈련하려면 처음에는 골목길, 터널 등의 좁은 장소는 피한다. 만약 훈련 중에 다른 개를 만난다면 몸을 돌려 반대 방향으로 향한다. 반려견이 당신을 따라 몸을 돌리도록 하면 된다. 반려견이 타인, 다른 동물, 물체의 접근을 재미있고 흥미로운 것으로 받아들이도록 해야지, 공포나 놀람으로 받아들이도록 해서는 안 된다. 다른 개와 함께 훈련할 때는 서로가 흥분하지 않는 적절한 거리를 유지한다.
그런 다음 점차 사람과 개가 많은 장소로 이동한다. 개가 흥분하려는 기미가 보이면 이름을 불러 당신에게 집중하도록 하면 된다.
그리고 다른 개와의 거리를 좁히며 훈련을 반복한다. 산책 시간과 산책가는 거리를 늘려가며 훈련해도 좋다. 만약 개가 다시 흥분한다면 조용하고 다른 개가 없는 장소로 돌아간다. 명심할 것은 훈련의 성과를 빨리 보려고 서둘러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모든 훈련은 천천히, 단계적으로 진행돼야 한다.
반려견의 리드줄을 너무 짧게 잡고 모든 움직임을 제한하고 통제하면 개가 오히려 흥분하기 쉬워진다. 그리고 개가 리드줄에 부정적인 기억을 갖게 된다면 또 다른 행동 문제가 생길 우려가 있다. 예를 들어 다른 개를 보면 흥분하던 반려견이 이제는 다른 사람에게도 흥분해서 공격성을 보일 수도 있다. 앞서 설명했듯 반려견의 반응을 살피며 점진적으로 훈련 강도를 높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