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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지능 측정, 인간 특성에 기반해서는 안돼

김영석 2019-09-17 00:00:00

동물 지능 측정, 인간 특성에 기반해서는 안돼
동물들은 인간이 가지지 못한 다른 특성들을 지니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

동물의 지적 능력이 인간의 특성을 기반으로 평가하는 것은 부정확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간의 지능은 지식과 감각 인식, 사고, 기억력, 언어 습득 같은 환경 메커니즘과 다른 인지 능력 같은 몇 가지 측면을 통해 측정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동물의 지능을 연구할 때 인간의 특성을 적용시키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오슬로 자연사 박물관의 동물학자 피터 보크만은 동물이 도구 사용과 같은 인간의 행동에 기반한 과제를 부여받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이는 이들의 본질적인 특성을 담아내지는 못한다고 지적했다. 

동물 지능 측정, 인간 특성에 기반해서는 안돼
돌고래는 높은 지능을 가진 대표적인 포유류 가운데 하나다(사진=게티이미지)

노르웨이 생명과학대학의 동물행동학자 브하른 브라스타드 역시 인간이 동물의 지능을 파악하는 출발 지점이 인간의 특성이라면, 이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동물들은 인간과 다른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동물은 인간에게는 부족한 다른 지능적 요소를 가질 수 있다.

과학자들은 보통 포유류의 경우 총 체중과 관련해 두뇌의 부피가 어느정도를 차지하는지에 따라 지능을 측정한다. 대표적으로는 높은 수준의 지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돌고래가 있다. 

그러나 돌고래가 인간이 사는 곳과는 다른 환경에서 온 동물이라는 사실을 고려해야 한다. 인간과는 확연히 다른 자신들만의 다른 언어를 가지고 있다는 것. 이는 언어와 의사소통이 인간의 지능 측정 시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점은 감안할 때, 인간과 동물과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는한 동물의 지능을 판단하기는 매우 어렵다는 것을 시사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동물의 지능을 측정하기 위한 다양한 추가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런던퀸메리대학 연구팀은 동물 지능에 대한 연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대부분 연구의 경우 동물의 지능을 측정하는데 인간의 심리가 적용됐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벌이 인간 아기보다 더 똑똑하다는 사실도 발견됐는데, 학습 테스트를 거친 결과 벌들이 아기보다 더 우수한 성과를 보인 것이다. 

보크만은 이와 관련, "추리와 학습 반사 작용, 그리고 순수한 본능을 구별하기란 매우 어렵다"며 "이는 인간이 동물들의 자연적인 행동을 배제한 실험을 수행하기 어렵도록 만든다"고 설명했다.

더 나은 연구 개발의 필요성

과학자들은 이러한 여러 사례를 통해 동물의 지능을 측정할 수 있는 보다 나은 도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에 뇌의 신경회로를 조사해 다양한 동물들의 인지 능력을 비교하는 연구들이 많이 개발되는 추세로, 이같은 테스트는 인간의 자질이 다른 종에도 존재하는지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실제로 이러한 연구들을 통해 일부 동물들은 얼굴 인식이나 모방, 사회적 행동, 공감적인 측면에서 인간의 기술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혀진 바 있다. 

그러나 여전히 뇌 기술을 다른 종들과 비교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실험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더 나은 도구와 이론이 개발될 수 있어야한다.

동물 지능 측정, 인간 특성에 기반해서는 안돼
조류들은 다른 종들과 비교해 지능이 더 뛰어난 동물에 속한다(사진=게티이미지)

가장 똑똑한 반려동물들

죠류는 다른 종과 비교했을 때 지능이 더 뛰어나다. 아프리칸회색앵무의 경우 수량을 구별하고 물체를 식별하며, 색들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우수하다. 이는 잘 알려진 인간의 말을 따라하고 대화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탁월한 지적 능력이다.

영장류는 인간의 DNA 가운데 무려 99%나 공유하고 있는 똑똑한 동물이다. 이에 인간과도 매우 밀접하게 관련된 것으로 인식되는데, 특히 후회 및 공감 등의 감정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하다. 또한 단기가 아니 장기간의 기억도 가질 수 있으며 모양과 색, 물체를 구별할 수 도 있다. 심지어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알아보는 능력도 있다.

반려견은 기본적인 명령과 매너, 그리고 다른 학습 기능들을 숙달할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보더콜리는 다양한 언어 및 수신호 명령을 이해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종 가운데 하나다.

반려묘 역시 높은 수준의 지적 능력을 겸비하고 있다. 이름을 인식할 수 있으며 재주를 배우고 기본적인 명령을 이해할 수 있는 것. 또한 반려견보다 더 오랫동안 기억하는 능력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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