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프리카 긴코악어가 1935년대에 발견된 이래 지금까지도 활발히 연구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성체 DNA 샘플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명 중 'Mecist'는 '가장 긴'이라는 의미의 그리스어 'Mekist'에서 유래됐다. 'ops'는 '모습 또는 측면'이라는 의미의 그리스어 'opsis'에서 유래된 파생어로 'Mecistops'는 긴코악어의 두개골이나 주둥이가 좁고 길다는 모습을 의미한다.
그리고 'Lepto'는 '날씬하고 섬세하다'는 의미의 그리스어 'leptos'에서 유래했으며 'rhyncos'는 '부리 또는 주둥이'라는 의미다. 따라서 'Mecistops leptorhynchus'는 '날씬한 주둥이의 악어'라는 의미다.
이 악어는 밀집한 숲이나 담수가 있는 감비아의 감비아 강이나 탄자니아의 탄자니카 호수 등지에서 서식하고 있다.
플로리다국제대학의 매튜 셜리 박사는 이 악어가 서아프리카에 서식하고 있는 긴코악어보다 전에 발견됐다고 말했다. 서아프리카 긴코악어의 개체수는 500마리 정도로 줄어 현재 세계에서 가장 멸종 위기에 처한 악어종 중 하나로 간주되고 있다.
이번 연구의 공동저자인 플로리다대학의 제니퍼 네틀러 박사와 켄트 블리에트 박사, 아이오와대학의 크리스토퍼 브로슈 박사는 14개 아프리카 국가에서 종합적이고 포괄적인 연구를 진행했다.
미국 자연사 박물관의 조지 아마토 박사 같은 과학자들도 최근 난쟁이 악어 3종을 발견했다.
중앙아프리카의 긴코악어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두 악어종은 신체적 속성뿐만 아니라 유전자 구성도 5% 이상 달랐다.
서아프리카 악어는 두개골에 뼈로 된 볏이 있는 반면 새로 발견된 종에서는 볏이 없었다. 그리고 새로 발견된 종은 비늘이 부드러웠으나 서아프리카 악어는 보다 크고 무거운 비늘이 있었다.
이 두 악어종의 차이점은 약 800만 년 전 발생했던 화산 활동으로 인해 야기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산맥이 형성되면서 파충류의 서식지가 나뉘게 된 것이다.
긴코악어는 1935년 이후 최초로 발견된 악어로써 완전한 기록을 위해 지금도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세계 각국의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샘플을 분석해야 했다. 서아프리카 악어의 본래 샘플을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고 중앙아프리카 악어의 샘플은 성체가 아니었기 때문에 작업 과정은 매우 어려웠다.
그리고 새끼 악어는 종을 분류하기가 어렵다는 문제도 있었다. 연구진은 악어의 DNA 샘플을 수집하기 위해 몇 년을 허비해야 했지만 그럼에도 단지 15~20개 정도의 샘플만 모을 수 있었다. 따라서 연구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연구팀의 발견은 악어의 진화 및 특징, 보호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야생동물 사냥과 불법 밀렵, 서식시 손실, 남획 등으로 인해 이 악어들은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
이 때문에 연구팀은 포획 악어를 번식시킨 후 야생으로 되돌려 보내고 악어가 성장할 때까지 보호할 수 있는 장기 프로젝트인 '메시스토프(Mecistops)' 프로젝트를 출범했다.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악어 번식 군집은 아비디안 국립동물원에 있다. 프로젝트 메시스토프는 서아프리카와 세계 동물원, 환경 보호 단계, 정부 기관, 학교, 파충류 보호 비정부기구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다.
아직도 발견하지 못한 동식물종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다. 인간으로써 우리의 임무는 지구상의 모든 동식물을 보호하는 것이다. 프로젝트 메시스토프 같은 프로젝트를 통해 긴코악어 같이 멸종 위기의 동물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