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셔터스톡 |
개와 마찬가지로 고양이는 수천 년 전부터 사람과 함께 살았다. 그런데 이런 오랜 세월 동안 고양이의 외모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 현대 고양이들의 둥근 얼굴에 비교적 짧은 주둥이, 앞쪽으로 쏠린 귀 등은 먼 과거의 벽화에 등장한 고양이와 비슷하다. 반면 개들은 다리가 짧고 허리가 긴 개, 엄청나게 몸집이 큰 개 등 다양한 외모로 진화했다.
미국의 고양이 애호가 협회(CFA)는 미국 내에서 42종의 고양이 품종을 인정하고 있으며 미국 켄넬 클럽(AKC)은 190종의 개 품종을 인정하고 있다. 세계 애견 단체(World Canine Organization)에서는 340종의 개 품종을 인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고양이는 왜 개보다 품종이 더 적으며, 오랜 시간 동안 신체적인 변화도 덜 겪은 것일까?
개는 약 1만 9,000년 전에 사람에게 길들여졌다. 고양이는 약 1만년 전에 가축화됐다. 사람들은 개가 사람을 위해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필요에 따라 다양한 개 품종을 만들기 시작했다. 국립 인체 게놈 연구소에 따르면 오늘날 거의 모든 개 유형은 과거에 사람을 위해 일했던 특성을 지니고 있다. 예를 들어 사냥을 돕거나, 양이나 소몰이를 돕거나, 방범을 돕거나, 인명 구조를 돕기 위해 활약한 개들이 많다. 이에 따라 달리기가 빠르거나, 굴을 잘 파거나, 지구력이 좋은 개 품종이 만들어졌다.
반면 고양이는 가정 내에서 한 두가지 역할을 수행했다. 반려 고양이이거나 쥐를 잡는 고양이였다. 그래서 고양이는 다양한 신체적 능력이 필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선택적 육종에는 유전병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순종'만을 좋은 동물로 여기는 생각은 잠재적인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