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셔터스톡 |
개는 핥는 것을 좋아한다. 주변 물건을 핥아서 정보를 얻기도 한다. 그런데 개를 두 마리 이상 키우는 가정이라면, 혹은 반려견과 다른 개가 만났을 때 한 개가 다른 개의 귀를 열심히 핥는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것은 무해한 행동처럼 보이지만 사실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수의사들은 이런 행동이 일어났을 때 두 개가 모두 잠재적인 감염 위험에 놓인다고 경고했다.
우선 한 개가 다른 개의 귀를 핥는다면 귀에 감염이나 상처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귀에 감염이 있는 개는 상처가 덧나게 되고, 귀를 핥은 개는 귀에 있던 바이러스나 국소 약물을 삼키게 된다.
대부분의 국소 치료제에는 독성이 없기 때문에 약물을 삼킨 개가 심각한 위험에 빠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귀에 감염이 있는 개는 다른 개가 상처를 핥음으로써 타액에 있던 바이러스가 상처로 침입하게 되므로 세균이 번성해서 또 다른 귀 질환에 걸릴 수 있다.
또 반려견이 다른 개의 귀뿐만 아니라 다른 부위, 혹은 자신의 신체 부위를 지나치게 핥는 다면 강박 장애의 증상이니 주의해야 한다. 개의 귀에 감염이 없더라도, 다른 개가 귀를 핥았다면 감염의 전조 증상이 있다는 뜻이니 진단을 받는 편이 좋다.
반려견이 이런 강박적인 행동을 계속하지 못하도록 씹는 장난감을 제공하고 핥는 습관을 억제하도록 다른 운동이나 활동으로 개의 주의를 끌어야 한다.
핥는 행동이 심하다면 넥칼라를 착용하도록 해도 좋다. 반려견이 활동하는 데 불편하겠지만, 핥는 행동을 방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