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함께 생활하는 반려인이 일반인들보다 상대적으로 건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려견과 생활하는 것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일 중 하나다. 반려견은 강도로부터 가정을 보호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운동과 산책을 함께 하며 건강한 생활방식을 영위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반려견을 기르는 사람은 기르지 않는 사람보다 4배 가량 많이 걷는다. 반려견을 기르는 사람 중 절반 이상이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신체적으로 건강하다는 것이다.
리버풀대학과 랭카스터대학, 리버풀존무어대학,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의 연구진은 영국의 한 동네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 700명을 조사했다. 그중 반려견을 기르는 성인 191명과 아동 70명이 포함됐다.
응답자 각각은 매주 단위로 신체 활동을 측정할 수 있게 고안된 설문지 작성을 요청받았다. 그리고 연구진은 보다 정확히 신체 활동 수준과 일상 습관을 판독할 수 있도록 피험자들의 모든 활동을 모니터링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반려견 소우주는 비소유주보다 신체적으로 건강할 가능성이 높았다.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게 되면 산책 같은 신체 활동에 참여할 기회가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반려인은 비소유주보다 신체 활동 가이드라인을 충족할 가능성이 4배 가량 높았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피험자의 절반 이상이 적당한 운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려인들은 2.5mph의 속도로 최소 150분씩 걷는 운동을 했다. 일주일에 평균 7회, 총 228분을 걸으며 반려견 비소유주에 비해 최소 200분 이상을 걸었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반려견 소유주는 정신 건강 상태가 좋다. 영국에서는 반려견과 생활하는 성인 1,000명과 기르지 않는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반려인은 매주 21마일 이상을 걷기 때문에 신체 건강이 우수하고 정신 건강 상태도 개선됐으며 스트레스 수치가 낮았다. 반려인 중 23%는 '보다 사교적'이며 16%는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공동체와 연결돼 있다'고 느꼈다.
그리고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할 때마다 길에서 마주치는 다른 반려인이나 반려견을 좋아하는 사람과 평균 2회 이상 대화를 나눴다.
사람처럼 개도 사교적이며 혼자 있는 것을 싫어한다. 따라서 산책과 운동을 시키면 행복감을 느끼게 하고 건강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
한편 최근 연구에 따르면, 개를 기르는 사람 중 63%는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할 때마다 스마트폰을 사용했다. 나머지 26%는 이 시간에 소셜미디어를 확인한다거나 업무용 이메일을 작성하고 있었다. 반려견 소유주 중 49% 미만이 산책을 하면서 반려견과 유대감을 기르는 시간을 보냈다.
이에 연구진은 반려견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함께 산책을 할 때마다 충분한 관심을 기울여 반려견이 산책 시간을 즐길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리고 반려견과 산책을 할 때에는 가급적 스마트폰을 집에 두고 나와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자연환경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반려견과 있는 동안에도 스마트폰에 얽매여 있으면 반려견과 의미 있는 생활을 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