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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적인 부리의 '투칸', 제대로 돌보려면?

김영석 2019-05-21 00:00:00

매혹적인 부리의 '투칸', 제대로 돌보려면?
▲투칸은 중남미와 멕시코에서 온 알록달록한 새로, 일명 '큰부리새'라고도 불린다(사진=ⓒ플리커)

누구나 이국적인 새에 매혹되고 감상하기 마련. 이에 새를 데려와 길러보는 것에도 관심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사실 보는 것과 직접 정성을 들여 키우는 것에는 큰 차이가 발생하기 마련.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국적인 새를 키우고 싶다면 투칸을 추천한다.

투칸의 기본 사항

반려동물 전문 매체인 리갈펫에 따르면, 투칸(Toucan)은 중남미와 멕시코에서 온 알록달록한 새로, 일명 '큰부리새'라고도 불린다. 열대우림의 캐노피에서 서식하며, 유형은 딱따구리와 오색조와 관련 깊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47종의 투칸이 있는데, 색깔과 크기에 따라 종이 결정된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크고 화려한 부리가 가장 큰 특징으로, 부리의 길이만 17~20cm에 이른다. 부리는 무거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케라틴이 주성분이다.

또 다른 반려동물 매체 스프루스펫은 투칸이 긴 혀와 4개의 날카로운 발톱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는데, 발톱 가운데 두 개는 각각 앞쪽과 뒤쪽을 가리킨다. 이 발톱은 신체를 나뭇가지에 제대로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 큰 부리에 비해 날개와 목은 짧은 편이다. 꼬리 깃털은 척추 부근에 붙어 있는데, 이는 투칸이 잠을 잘 때 꼬리 깃털을 앞으로 구부리도록 도와준다. 몸집은 암컷이 수컷보다 더 작은 편으로, 종마다 다르지만 보통 성조의 경우 17~63cm까지 자랄 수 있다. 평균 수명은 집에서 키우는 경우 15~20년 정도까지 가능하다.

성향 및 기질은 매우 총명하고 사랑스러우며 사교적인 편이다. 주의력은 비교적 짧지만, 물체를 옮기거나 보호자 어깨에 기대고 캐치하는 훈련도 곧잘 소화한다. 특히 밧줄 같이 단단한 고무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을 즐겨하는 반면, 작은 장난감은 삼킬 위험이 있어 좋지 않다. 주인에게는 반갑게 인사하고 특유의 소리를 내기도 한다. 다만 앵무새들처럼 말을 따라하지는 못한다.

투칸을 키우기 위해서는 관련 면허를 소지해야 한다. 그러나 이 역시 미국의 일부 주에서만 해당되기 때문에, 다른 국가와 지역에 거주할 경우 반드시 해당 법률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

매혹적인 부리의 '투칸', 제대로 돌보려면?
▲투칸은 매우 총명하고 사랑스러우며 사교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사진=ⓒ픽사베이)

투칸 돌보기

1. 케이지

투칸을 키우기 위해서는 최소 400×300×300cm가량의 새장을 마련하는 것이 기본이다. 또한 통나무를 비롯한 퍼치와 스틱 등이 마련돼 있어야 하며, 투칸이 마음껏 자유롭게 움직이고 운동할 수 있을 정도로 여유로워야 한다.

새장 위치는 외풍이 들지 않는 곳이 좋은데, 앵무새와 달리 부리 근육이 약하기 때문. 이에 앵무새처럼 새장을 씹는 행동도 하지 않는다. 이외에도 연기나 강한 냄새에 민감한 편이다. 부엌을 비롯해 냄새가 날 수 있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새장 청소는 가장 중요하다. 새장을 깨끗이 청소해야 투칸의 질병 가능성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으로, 일반적인 가정 용품제가 아닌 새에게 해롭지 않은 세정제를 사용해 청소해야 한다. 만일 질병에 시달리거나 기생충이 발견된다면, 즉시 병원으로 데려가 치료를 받아야 한다.

투칸은 비교적 느긋하고 여유로운 기질이다. 다른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다면, 크기가 서로 비슷할 경우 공간을 공유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외에도 규칙적으로 목욕을 해야 하므로 여과된 신선한 물을 매일 공급해주는 것도 필수다. 수돗물은 피해야 한다.

2. 온도

투칸은 열대조로 18~28℃ 사이의 환경에서 지내도록 하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 습도 범위는 60~85%가 이상적이다.

매혹적인 부리의 '투칸', 제대로 돌보려면?
▲과일과 채소가 주식이지만,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동물성 단백질도 필요하다(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3. 먹이

보통은 과일과 채소가 주식이지만,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동물성 단백질도 필요하다. 투칸의 위장은 작은 편이고, 건조된 식품이나 감귤류는 피해야 해서 조금 까다로울 수 있다. 바나나를 비롯한 블루베리, 망고, 멜론, 파파야, 배, 씨 없는 사과 등이 가장 좋다. 채소의 경우 당근과 옥수수, 오이, 복숭아, 토마토 등이 권장된다.

영양 보충을 위해 밀웜, 통밀빵, 고기 등도 먹일 수 있다. 야채와 함께 끓인 쌀 만두도 훌륭한 대안이 된다. 때로는 쇠고기 등을 만두에 넣어 먹여도 좋다.

반면 오렌지 등의 감귤류는 건강상 문제를 야기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또한 모든 과일과 채소의 씨앗도 피해야 하는데, 투칸이 씨앗을 소화할 수 없기 때문. 식단은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50~60%가량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고, 나머지 40% 정도는 식품 보충제를 가미하면 된다. 그리고 식단은 항상 다양하게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 음식도 많이 먹지 않아 매일 2회 정도면 충분하다.

4. 건강

투칸은 바이러스 및 앵무새병 내성을 가지고 있지만, 회충과 다른 장내 기생충에는 취약하다. 또한 철축적질환(철저장병)에도 걸리기 쉽다. 철이 다량으로 세포내에 축적되는 증상으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철분과 산도가 낮은 식단을 꾸리는 것이 이상적이다. 이외에도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인다면, 수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코와 입에서 분비물이 나오는 증상 ▲식욕 저하 및 체중 감소 ▲쌕쌕거리거나 기침하는 증상 ▲케이지 바닥에 앉는 행동

[팸타임스=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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