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은 버블스라는 이름의 원숭이를 키웠다(사진=ⓒ위키미디어커먼즈) |
반려동물로써 원숭이를 입양하는 것은 생각보다 골치 아픈 일일 수도 있다. 가격부터 절절한 공간, 길들이기까지 어느 것 하나 쉽지 않기 때문이다.
재화와 서비스에 대한 가격 정보 제공 서비스 코스트헬퍼에 따르면, 반려 원숭이를 구입하려면 최소 4,000달러에서 최대 8,000달러까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숭이의 연령, 성격 및 해당 종의 희귀성이 비용에 영향을 미친다.
온순하고 어리며 희귀한 원숭이라면 분명 매우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할 것이다. 태국의 온라인 상점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태생의 타마린 한 쌍이 3,300달러에 판매되기도 했다.
2009년 전문 매체 슬레이트매거진은 독자들에게 반려 원숭이의 대략적인 가격을 알렸다. 침팬지는 6만 달러, 새끼 흰목꼬리감기원숭이는 5,000~7,000달러, 거미원숭이는 6,000달러, 개코원숭이와 히말라야원숭이는 3,500달러, 그리고 마모셋, 타마린 및 여우원숭이는 1,500~2,500 달러라고 한다.
영국 전문 매체 미러에 따르면, 1987년 마이클 잭슨이 애완 침팬지 버블스를 구매하기 위해 6만 5,000달러(2017년 기준 약 147,700달러)를 지불했다.
다른 지출경비의 경우, 플로리다에 위치한 침팬지 보호 구역 세이브더침팬지에서 발표한 바로는 매년 한 마리의 침팬지를 돌보기 위해 2만 달러가 지출된다.
▲반려 원숭이가 지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은 많은 비용이 든다(사진=ⓒ픽사베이) |
코스트헬퍼에 따르면 원숭이가 일주일에 소비하는 야채와 과일을 구매하려면 최소 25달러가 지출된다. 6개월 분량의 원숭이 사료는 약 30달러다.
또한 선택사항으로 기저귀를 구입할 경우 약 3~4개월마다 65달러 정도가 지출될 수 있다. 케이지(우리) 또한 고가이며 실내 케이지는 650에서 900달러, 옥외 케이지는 1,300에서 3,500달러 정도가 든다.
코스트헬퍼는 또한 미국에서 분양받으려면 농무부의 승인을 받은 사육자에게서 원숭이를 구입할 것을 권장한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도시에서 원숭이를 반려동물로 키울 수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남성 라이프 전문매체 GQ에 따르면 저스틴 비버는 2013년 유럽 콘서트 투어에 말리라는 남자가 생일선물로 준 애완 카푸친 OG 말리를 데려갔다. 비버와 그의 팀이 독일에 도착했을 때, 뮌헨의 세관 공무원들은 필요한 서류를 구비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말리를 압수했다.
말리의 집은 현재 독일 북부에 있는 세렝게티 공원이라는 동물원이다.
루이지애나 소재의 침팬지 보호 구역인 침프헤븐은 침팬지가 야생동물로 분류되기 때문에 사람들이 반려동물로 들이는 것을 강력하게 비추천한다.
해당 기관은 사람들에게 침팬지는 선천적으로 영리해 어린 연령대인 5~6세의 침팬지도 다루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을 지적했다.
2005년부터 플로리다의 원숭이 보호구역에 살고있는 35세의 버블스는 12세가 된 이후부터 공격적으로 변했다고 미러지는 보도했다.
▲야생동물을 반려동물로 사육하도록 거주 중인 도시가 허락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사진=ⓒ위키미디어커먼즈) |
더스프루스펫츠는 원숭이가 장기간 인간에게 노출되더라도 여전히 야생본능을 유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의 동물학대방지왕립학회(RSPCA)는 사람들이 주로 반려동물로 눈독 들이는 마모셋은 사실 따뜻한 기후에서 살아야 하는 동물이라고 말한다.
마모셋은 야생에서 사회 집단을 형성하기를 좋아하기에 반려동물로 기를 경우 매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이에 따라 RSPCA는 마모셋을 반려동물로 기르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 또한 마모셋은 주변에 강한 향으로 마킹을 하기 때문에 실내에서 기르기에 적합하지 않다.
영국의 환경 보존 단체인 제인 구덜 기관은 반려동물로 원숭이를 키우는 것은 마치 50년(원숭이의 평균 수명) 동안 유아를 기르는 것과 비슷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한다.
더욱이나 원숭이들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거대한 공간이 필요하다. 또한 원숭이는 강한 힘을 이용해 가구를 쉽게 옮기거나 화병을 쓰러트릴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
[팸타임스=김선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