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은 인간보다 열사병에 더 취약할 수 있다(사진=ⓒ123rf)

최근 낮 평균 온도가 20도를 웃도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반려견과 반려인들에게 반려견 열사병 주의보가 내려졌다.

반려견 역시 인간처럼 열사병에 걸릴 수 있다. 반려견의 경우 열사병에 걸렸다고 해서 개가 즉각적으로 보호자에게 알려주는 것도 아니며, 보호자 역시 이를 가볍게 여기고 간과할 수 있어 더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는 편이다.

자신의 반려견이 열사병에 걸렸는지 확인할 수 있는 여러 정보를 소개한다.

반려견 열사병

반려동물 전문 매체 힐즈펫에 따르면, 반려견들은 체온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되는 땀샘이 인간보다 훨씬 적다.

땀샘이 몇 개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이에 인간처럼 과도한 열을 밖으로 배출할 수 없다.

이에 보호자가 먼저 개의 증상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가장 흔한 징후로는 헐떡거림이 있다.

입을 벌리고 빠르게 헐떡거리며 숨을 쉬는 모습을 보인다면, 일단 열사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에 더해 반려견의 체온이 39도 이상으로 올라간다면 위험 상황이라고 봐야 한다.

열사병 원인

반려견의 열사병은 과도한 체열을 분산시키는 능력이 손상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증상이 발현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열사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다른 요소들을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 다른 반려견 전문 매체 바그 워킹에 따르면, 내부적 요인으로는 상부기도폐색과 비만, 심혈관 질환, 비정상적 칼슘 대사, 열사병 병력, 유전적 요인, 단두종 기도 증후군 등이 있다.

이러한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면, 평소에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증상을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외부적 요인도 있다. 여름날 야외에서 활동 시 쉴 수 있는 그늘이 부족하다거나, 습한 기후, 수분 공급 부족, 환기 불량, 운동 후의 부적절한 냉방, 더운 기후에서의 과도한 운동 등이다.

이들 요인의 경우 반려견의 집을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충분한 수분 공급 및 통풍이 잘되는 환경을 조성해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열사병에 걸리면 과도하게 헐떡거리는 모습이 나타나게 된다(사진=ⓒ123rf)

경고 신호

특히 열대 지방에 거주하고 있다면, 극도로 더운 날씨 같은 외부적 요인에 대해 조처를 하기가 힘들 수 있다.

이때는 더 세심하게 개의 증상을 관찰하고 감독하는 것이 중요하다. 열사병은 기절이나 구토, 혹은 경련 등의 반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하다.

평소와 달리 보호자의 지시에 반응하지 않는 등 갑자기 다른 행동을 보이는 것도 의심해야 한다.

가령 이름을 불러도 보지 않거나 시선을 돌리지 못하는 증상을 보인다면 열사병의 초기 징후를 의심해야 한다.

과다하게 침을 흘리거나 빠르게 뛰는 심장 박동, 그리고 조정 능력 부족과 무기력함, 의식 상실, 발열 등도 잠재적 증상이 될 수 있다.

열사병 치료

반려견이 열사병에 걸렸다면 체온을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것에 집중한 치료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다양한 냉각 방법이 필요하다. 하지만 선풍기나 에어컨 등으로도 회복이 되지 않는다면, 즉각 병원으로 데려가 전문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병원에서는 주로 정맥 주사액 치료를 통해 혈액의 순환을 회복시키고 항생제를 투여해 세균 확산을 막는 방법을 활용한다.

집에서 냉각 방법을 수행할 경우라면 체온에 충격을 주지 않는 통제된 방식을 택해야 한다.

얼음이 가득한 물에 빠뜨리는 것 같은 순간적이고 강렬한 방식은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어 위험하다.

오히려 꾸준하면서도 느린 방식을 통해야 하는데, 강아지 앞에 선풍기를 댄다거나 개의 발과 털을 찬물에 적셔주는 것 등이다. 혹은 젖은 수건을 몸에 올려줘도 좋다.

장기의 기능을 회복시키거나 손상 가능성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약도 복용시킬 수 있다.

박테리아에 의한 패혈증 발병 가능성을 줄일 수 있는 항생제 투여도 한 방법이다.

이 방법은 수의사와 상의해 조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대 입원까지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은 미리 인지하는 것이 좋다.

▲열사병 증상이 보이면 선풍기를 틀고 젖은 수건으로 몸을 적셔주어야 한다(사진=ⓒ123rf)

열사병 피하려면

사실 열사병에 걸리지 않도록 미리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가장 최선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본적인 안전 관행을 준수하는 것이 좋다.

더운 날에는 야외 활동을 제한하고, 산책 시에 자주 물을 공급해야 한다. 또한, 절대 차 안에 혼자 두지 않아야 하며 털이 길다면 수의사와 상의해 적절한 미용을 시키는 것도 좋다.

마지막으로 환기 및 통풍 체크 및 냉각 패드 배치, 그리고 선풍기를 트는 등의 조치도 취해야 한다.

[팸타임스=이재한 기자]